[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ADAS의 강자이자 자율주행차의 '눈'에 특화된 인텔 자회사 모빌아이가 런던에서 안정성 기술을 검증하는 시험 작업에 착수한 사실이 16일 확인됐다.

아벨리오 런던은 런던 전역에서 48개 버스 노선을 운행하고 있으며, 740대 이상의 차량을 가동하고 있다. 이번 시험 사업을 위해 아벨리오 런던의 런던 노선 가운데 세 개 노선의 66개 버스에서 앞 유리창의 안쪽에 카메라 한 대, 운전석에 디스플레이 한 대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모빌아이 충돌 방지 기술을 장착했다는 설명이다.

▲ 모빌아이가 런던에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출처=인텔

런던의 주요 버스 운행업체 중 하나인 아벨리오 런던(Abellio London)이 주축이 되어 단행된 시험 작업에서 모빌아이 충돌 방지 기술을 통해 충돌이 29% 감소했으며 이러한 충돌로 인한 상해도 6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시험 작업은 버스와 자전거, 오토바이, 보행자 및 기타 도로이용자 간의 충돌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으며 런던교통공사(Transport for London, TfL)가 산하 버스안전혁신기금(Bus Safety Innovation Fund)을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길 에일런(Gil Ayalon) 모빌아이 EMEA 지역 담당 디렉터는 “전 세계적으로 버스운행업체들은 안전 기준 향성을 위해 모빌아이 기술에 투자, 운전자들이 위험을 감지한 순간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벨리오는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버스 운전자들이 모빌아이 안전 시스템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돕는 우수한 파트너”라고 전했다.

미 교통부 산하 연방운송회사안전청(Federal Motor Carrier Safety Administration)의 데이터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 발생한 상해 유발 충돌사고 가운데 대형트럭 또는 버스가 관련된 경우는 11만 9천 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모빌아이가 이 틈을 파고들어 자율주행 상용화 기술 경쟁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