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뉴욕 주식시장에서 3대 주요지수는 15일(현지시각) 애플 주가의 반등과 중국과 무역협상 낙관론이 제기되는 데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미 중간선거 이후 혼조세를 보이던 3대 주요지수는 4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3%(208.77포인트) 상승한 2만5289.2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1.06%(28.62포인트) 오른 2730.20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72%(122.64포인트)상승한 7259.0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11개 업종 중 8개가 상승세를 보였다. 재량소비재(0.01%), 에너지(1.48%), 금융(1.44%), 헬스(0.96%), 산업(1.25%), 소재(1.44%), 기술(2.46%), 커뮤니케이션 서비스(0.62%)가 상승했다. 재량소비재(-0.33%), 부동산(-0.90%), 유틸리티(-0.77%)는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최근 하락이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모건스탠리의 저점 매수 추천 등이 작용하면서 애플 2.47% 올랐다. 애플의 반등에 힘입어 기술주 상승이 두드러졌다.

미국 기술주의 대표 격인 ‘팡(FAANG)’주가도 상승했다. 아마존은 장 초반 하락하던 데서 1.28% 상승한채 마감했다. 넷플릭스 1.16%, 구글 1.56% 상승했다. 전날 오름세를 보이던 페이스북은 0.26% 소폭 하락했다.

이밖에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JP모건체이스 등 은행주 비중을 확대했다는 소식으로 은행주도 강세를 보였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주가가 모두 2.5%가량 올랐다.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 브렉시트 추이와 중국과의 무역협상, 주요 경제지표와 기술주의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시장은 무역협상 낙관론과 브렉시트 우려 등이 뒤섞이면서 이날도 여전한 변동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에서는 도미니크 랍 브렉시트부 장관이 브렉시트 협상 합의에 반발해 사퇴했다. 에스터 맥베이 고용연금부 장관 역시 사퇴를 결정했고, 수엘라 브레버먼 브렉시트부 정무차관과 쉐일시 바라 북아일랜드 담당 차관 등도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불안이 고조됐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제안되는 등 정국 불안이 깊어지는 양상이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2의 국민투표는 없다"면서 "브렉시트 합의안이 부결되면 큰 불확실성이 예견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으로 뉴욕 증시는 하락 출발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낙관론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먼저 미국 측에 무역협상 관련 타협안을 전달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중국이 구체적으로 제시할 수 있는 양보안을 미국에 전달한 것은 무역전쟁이 본격적으로 발발한 이후 처음이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미국과 중국 간 고위급 대화가 이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전화통화 이후 재개됐다고 말했다.

일부 외신은 미 정부 고위 관료가 중국이 제출한 무역 협상안을 회의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는 보도를 내놓는 등 상반된 소식도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날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일부 기업 대표들에게 중국에 대한 관세가 이미 중단됐다고 알렸다고 인용보도해 투자심리를 자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