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감정원

[이코노믹리뷰=정경진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1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한국감정원은 11월 둘째 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은 0.02% 하락, 전세가격은 0.04% 하락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매매가격은 전국 기준 지난 8월 둘째주 –0.03% 이후 13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다. 지역별로 수도권(0.04%→0.02%)은 상승폭이 축소됐으며 서울(0.00%→-0.01%)은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방(-0.04%→-0.05%)은 하락폭이 확대되며 5대광역시는 0.02%에서 0.00%를 나타냈다. 이외에 8개도는 –0.10%에서 –0.10%로 확대폭이 커졌으며 세종은 0.01%에서 –0.04%로 하락 전환했다.

시도별로는 대전(0.18%), 전남(0.10%), 대구(0.10%), 광주(0.08%), 등은 상승했다. 반면 울산(-0.26%), 충북(-0.19%), 경남(-0.17%), 경북(-0.16%), 강원(-0.12%), 부산(-0.08%), 전북(-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68개지역에서 63개 지역으로 줄어들었으며 보합 지역은 20곳에서 19곳으로, 하락 지역은 88곳에서 94곳으로 늘어났다.

서울은 9.13 대책 효과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강남4구를 비롯해 그간 급등단지를 중심으로 하락 전환했다. 서울이 하락세로 전환한 것은 지난해 9월 첫째주 이후 61주 만이다. 강북 14개구는 0.03%에서 0.02%로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경전철 등 개발호재가 있는 강북․성북구 등은 소폭 상승세 이어갔지만 서북권은 강남4구 재건축 단지 하락세와 급매물 출현으로 모두 하락했다. 동작구는 신규아파트 입주로 기존아파트 매물 증가하며 가격이 떨어졌다. 특히 강동구는 올해 5월 첫째주 이후 27주 만에 하락했다.

이외에 계양(+0.15%)․부평(+0.14%)․서구(+0.08%)는 지하철 7호선 연장 호재와 역세권 수요로 상승 모습을 보였다. 단 미추홀구(-0.03%)는 노후단지 위주로 하락 전환했다.

경기(+0.07% → +0.03%)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세부 지역별 김포( +0.29%)는 강서구 인접 지역과 김포도시철도역세권 단지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 유입되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오는 2019년 하반기 개통 예정이다. 부천은 (+0.18%)로 양호한 교통여건(지하철 1·7호선, 소사원시선 ‘18.6월 개통)과 GTX 등 광역교통망 개발사업 기대감 등으로 이 곳 역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방은 -0.05%, 5대광역시 0.00% 보합, 8개도 0.10% 하락, 세종 0.04% 하락했다. 구체적으로 5대광역시는 0.02%에서 0.00%로 보합세로 전환했다. 대전(+0.18%)은 대덕구(-0.12%)가 세종으로의 수요유출 등으로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서구(+0.31%), 유성구(+0.30%) 등은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대구(+0.18%)의 경우 동구(-0.04%)는 선호도 낮은 노후아파트 위주로 하락 전환했지만 중구(+0.57%)가 활발한 정비사업과 함께 이주수요, 분양권 프리미엄 상승 영향 등으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8개도는 –0.10%에서 –0.10%로 하락폭을 유지했다. 전남(+0.10%)의 경우 순천시(+0.19%)는 신규입주단지 인근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양호한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했다. 광양시(+0.12%)는 신축 소형 위주로, 나주시(+0.10%)는 한전 인근 단지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충북은(-0.19%)지역 중 충주시(-0.64%)는 미분양물량은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노후단지 위주로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청주시(-0.13%)는 신규공급 증가와 매물 누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세종시는 전주(+0.01%)에서 11월 둘째주(-0.04%) 하락 전환했다. 조치원읍은 행복도시로의 수요 유출 등으로 하락하고, 행복도시는 고운·아름동 등의 저층 또는 선호도 낮은 동에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