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더비즈 경매에 나온 파네라이 프로토타입 3종. 출처=파네라이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소더비즈가 파네라이와 함께 특별한 경매를 마련했다. 파네라이의 뉴 본드 스트리트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경매엔 파네라이의 프로토타입 시계 3종이 출품됐다. 프로토타입은 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만든 시제품을 뜻한다. 11월 12일부터 11월 19일까지 소더비즈 공식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에서 입찰을 진행하는 ‘파네라이 프로토타입’ 경매는 지난해 파네라이와 소더비즈가 함께 개최한 온라인 경매에서 예상 낙찰가의 5배에 달하는 최종 낙찰가를 기록한 루미노르 섭머저블 브론즈 시계의 영광을 이을 예정이다.

 

▲ 첨단 기술과 클래식한 디자인을 한몸에 담은 Lab-ID의 프로토타입. 출처=파네라이

이번 경매에 출품된 시계는 Lab-ID, 마레 노스트럼, 라디오미르 피렌체의 프로토타입이다. 첫째로 Lab-ID의 프로토타입은 파네라이 기술력의 정점을 보여주는 시계다. 클래식한 루미노르 1950의 디자인에 강력한 카본 케이스를 적용해 전통적인 워치 메이킹과 최첨단 기술을 한 몸에 담아냈다. 아직 정식 출시되지 않은 모델로 전 세계 50점 한정 생산할 예정이다. 본 제품이 출시되기 전 프로토타입을 경매로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네라이 Lab-ID 프로토타입의 예상 낙찰가는 40,000파운드에서 60,000파운드(약 5,800만원에서 8,800만원대) 선이다.

 

▲ 빈티지한 멋이 돋보이는 마레 노스트럼 프로토타입. 출처=파네라이

다음으로 경매에 나온 시계는 파네라이의 인기 모델인 마레 노스트럼의 프로토타입이다. 마레 노스트럼은 1940년대 이탈리아 해군을 위해 개발된 시계로 강인하고 남자다운 디자인이 특징이다. 블랙, 블루, 브라운 다이얼을 장착한 현대의 마레 노스트럼과 달리 2010년 출시된 마레 노스트럼 한정판(PAM00300)의 프로토타입은 올리브 그린 컬러 다이얼과 스트랩을 탑재하고 있다. 세상에 하나뿐인 이 특별한 프로토타입의 예상 낙찰가는 20,000파운드에서 30,000파운드(약 2,900만원에서 4,400만원대)로 추정된다.

 

▲ 캘리포니아 다이얼이 인상적인 라디오미르 피렌체의 프로토타입. 출처=파네라이

마지막 시계는 파네라이의 가장 상징적인 모델 중 하나인 라디오미르 피렌체다. 파네라이의 고향인 이탈리아 피렌체에 대한 경의를 담고 있는 이 시계는 2016년 99점 한정 제작된 한정판(PAM00672)의 프로토타입이다. 경매에 나온 프로토타입은 실제 판매 모델과는 달리 독특한 캘리포니아 다이얼과 매트하게 브러싱 처리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하고 있다. 판매 모델은 아라비아 숫자와 바 인덱스를 함께 사용한 다이얼과 반짝반짝하게 폴리싱한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라디오미르 피렌체 프로토타입의 예상 낙찰가는 마레 노스트럼과 동일하게 20,000파운드에서 30,000파운드(약 2,900만원에서 4,400만원대) 선이다.

 

▲ (왼쪽부터) Lab-ID, 마레 노스트럼, 라디오미르 피렌체의 실제 판매 모델. 출처=파네라이

로렌스 니콜라스(Laurence Nicolas) 소더비즈 글로벌 주얼리 & 시계 부문 부서장은 “소더비즈는 274년 동안 수집가들에게 전 세계에서 가장 진귀하고 고급스러운 작품을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프로토타입 시계는 브랜드의 이야기를 전하는 것은 물론 시계 제조 역사에 대한 이해를 돕는 귀중한 작품이다. 파네라이가 수집가들에게 프로토타입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기에 올해 파네라이와 함께 이 혁신적인 경매를 진행하게 돼 더욱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에 장-마크 폰트로이(Jean-Marc Pontroué) 파네라이 CEO는 “소더비즈 경매를 통해 특별한 프로토타입 시계를 선보이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파네라이의 R&D 팀은 브랜드의 역사를 아우르는 동시에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새로운 시계를 설계하고 제작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이번 경매를 통해 차별화를 원하는, 최상의 품격에 가치를 두는 고객들을 만족시키고자 한다. 소더비즈는 이런 계획을 완성해나갈 완벽한 파트너다”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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