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바일 금융 서비스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15일 손해보험 및 생명보험대리점 업무 수행을 위한 토스보험서비스 자회사를 설립, 12월 중순부터 영업한다고 밝혔다. 어떤 보험사와 손을 잡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토스는 간편송금에서 시작해 간편결제는 물론 어니스트펀드 등 P2P 업체와 손을 잡고 고객의 자산을 불려주는 금융 플랫폼으로 보폭을 넓힌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보험업 진출은 토스를 핀테크 허브로 키워 관련 시장을 완전하게 장악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토스는 올해 초 토스 앱 내에서 ‘내 보험 조회’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용자가 가입한 보험을 직접 조회하면 보장을 분석해 현황을 진단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12월 중순 자회사를 기점으로 ‘좋은 보험을 추천하는 일’에 집중할 예정이며 고객의 개인정보의 보호 및 보안 강화를 위해서 현재 모법인인 비바리퍼블리카의 보안 수준과 동일한 수준으로 보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토스 이승건 대표는 “고객이 부담없이 자유롭게 다양한 보험 상품을 탐색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의 보험 컨설팅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토스가 보험업에 진출한다. 출처=토스

토스의 광폭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말도 나온다. 특히 보험은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플랫폼 리스크가 크다는 지적이다. 만약 문제가 생길 경우 토스는 고객과 보험사를 연결하는 선이기 때문에 법적인 문제에 휘말릴 가능성은 낮지만, 종합 핀테크 허브로 자리매김하려는 큰 전략에는 차질이 생길 수 있다.

토스 관계자는 이를 두고 “기존 금융의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핵심”이라면서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토스의 정체성을 중심에 두고 계획했던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