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모가 크라이슬러 파시피카를 기반으로 만든 무인자동차. 사진=웨이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의 자율자동차 부문인 웨이모가 내달 초 세계 최초로 상용 자율주행자동차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4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브랜드 명칭은 공개하지 않지만 12월 초께 서비스할 방침이다. 웨이모는 그간 자율주행자동차 시험 차로 운행해온 크라이슬러사의 퍼시피카를 이번 서비스에 도입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한 소식통을 인용해 “웨이모가 새로운 브랜드를 내걸고 우버, 리프트와 직접 경쟁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이모 측은 “거의 10년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해온 결과다”라면서 “안전문제가 모든 일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시범 운행 중인 애리조나주 피닉스시의 160㎢ 이내 거주하는 수백명의 승객이 첫 서비스 대상 그룹이다. 이들 승객은 대부분 웨이모 시범 서비스 대상자들이었지만 상용 자율주행차 서비스 고객이 된다는 것은 웨이모와 맺었던 ‘비밀준수계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자신들의 이용 후기를 남길 수 있다.

웨이모는 2009년에 자율주행차 연구에 착수해 2015년 6월 처음으로 100만마일 주행 기록을 돌파했고, 올해 10월에는 1000만마일의 주행 거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앞서 투자 은행인 모건 스탠리는 웨이모가 상용차 서비스를 시작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이 회사의 시장 가치를 800억달러(약 90조원)로 평가했다.

웨이모가 자율주행 트럭 기술과 라이선스를 취득하게 되면 현 시장 가치에 960억달러가 더해질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또 향후 인간과 자동차의 미래를 새롭게 설정할 사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