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몇천만원을 호가하는 수입차 사이에서도 이른바 ‘명품’이 있다. 수입차 시장이 커지면서 이들 사이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이는 차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967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기블리가 현대 감성을 새롭게 조화시켜 ‘뉴 기블리’로 재탄생됐다. 뉴 기블리는 새로운 전·후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 설계를 통해 공기 역학적 효율성을 개선하고,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췄다.

전면부를 보면 매트릭스 LED가 탑재된 헤드라이트와 그릴에서 느껴지는 강한 인상과 함께 4도어 세단에 쿠페 디자인 철학을 반영했다. 고유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한 인테리어는 브랜드 럭셔리함은 유지하는 한편, 젊은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콰트로포르테와는 구분을 둔다. 또 전통 세타 마세라티 로고를 포함한 독특한 C필러 처리를 유지해 흡사 쿠페 형태를 보인다.

특히 마세라티 하이퍼포먼스 쿠페 ‘그란투리스모’로부터 영감을 받은 그릴 디자인은 1950년대 클래식 모델 A6 GCS 차체 라인을 다시 회상시키기에 충분하다.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콰트로포르테와 같은 듀얼 트림 전략이 적용된 뉴 기블리는 럭셔리 감성 ‘그란루소(GranLusso)’와 스포티한 ‘그란스포트(GranSport)’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CLS는 국내에서 2종의 디젤 모델 옵션만 판매하는 것과 다르게 소비자 선택지가 넓다.

마세라티 파워트레인이 설계한 V6 가솔린 엔진은 페라리 마라넬로에서 마세라티만을 위해 독점 제조되며, 오토 스타트-스탑(Auto Start-Stop) 기술과 ‘유로 6 인증(유럽연합 배출가스 기준)’으로 강력하면서도 친환경적이다. 디젤엔진을 사용하는 뉴 CLS는 수작업으로 조립되지 않은 6기통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태생과 환경면에서 뉴 기블리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뉴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 기블리, 사륜구동 기블리 S Q4, 디젤 모델 기블리 디젤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췄다. 3.0ℓ V6 트윈 터보엔진을 탑재한 기블리 S Q4는 기존 대비 20마력의 출력과 3.1㎏·m의 토크가 더해졌다. 최고출력 430마력, 최대토크 59.2㎏·m의 성능을 발휘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86㎞다. 제로백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를 기록한다. 여기에 ‘캠트로닉 가변 밸브 리프트 컨트롤’ 기술을 적용해 연료 소모량과 배기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효율성에 친환경성을 더했다.

기블리는 마세라티만의 레이싱 DNA를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스포츠 스티어링 휠 및 스포츠 페달 외에 최고의 역동성을 발휘하는 진정한 스포츠 세단의 탁월한 기량을 발휘한다. 전·후륜 모두 노면 조건에 따라 지속해서 댐핑력을 변동시키는 최신 스포츠 스카이훅 전자제어식 서스펜션을 장착해 주행스타일과 도로상태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고, ECU에 전달해 최상의 주행환경을 선사한다.

뉴 기블리는 뉴 CLS보다 110㎏이 가벼워 큰 차체에도 민첩한 코너링과 유연한 핸들링으로 급코너 시에도 안정감을 제공한다. 뉴 CLS보다 긴 휠베이스와 최적의 무게 배분으로 갑작스런 차선변경이나 고속으로 코너구간을 통과할 때 흔들림이 적다.

뉴 기블리는 이외에도 유럽 신차 안정성 평가인 2017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는 등 수준 높은 주행 안전 사양을 포함해 더 안정감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뉴 기블리의 부가세 포함한 판매 가격은 기블리 디젤 모델 1억1240만~1억1880만원, 기블리 모델 1억1400만~1억2040만원, 기블리 S Q4 모델 1억2870만~1억40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