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배당수익률이 주식 투자수익률을 넘보는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업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배당이익과 주가 상승에 의한 자본이익을 함께 얻을 수 있는 투자 수단으로 연말 배당주 투자계절이 본격화되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코스피(KOSPI)는 연초 후 –15.46%, 코스피200(KOSPI200)은 –16.4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무색한 미중무역분쟁과 브렉시트를 앞둔 유럽연합의 불안한 투자 환경, 국내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불안한 투자 환경에서도 투자자들은 찬바람 불어올 때는 배당주에 투자해야 한다는 동물적 감각을 살리며 우량 배당주를 찾아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배당주 투자도 미래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과 회사의 성장성과 장기적으로 주가의 내재가치를 수렴해 기업의 미래 가치를 중심으로 평가해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과거 배당실적이 있는 기업은 코스피 상장기업 중에 698개 기업, 코스닥 상장기업 중 683개 기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최근 2017년 결산배당과 2018년에 중간배당을 실시한 기업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코스피 기업 20개와 코스닥 기업 20개 기업을 추출해 이들 기업의 배당금 지급 내용과 배당수익률 등을 비교검토해 투자에 적합한 기업을 확인하고자 한다.

코스피 기업 중 배당수익률 TOP20 종목은 아주캐피탈, 천일고속, 하나니켈, 그린케미칼, 효성, 성보화학, S-Oil, 오렌지라이프, 대신증권, 유진투자증권, 현대차, 두산, 휴캠스, 화성산업, SK이노베이션, 부국증권, LG하우시스 등이다.

코스닥 기업 중 배당수익률 TOP20 종목은 유아이엘, 네오티스, 삼양옵틱스, 서호전기, MP한강, 제이스텍, 골프존, 서원인택, 푸른저축은행, 에스에이엠티, 동국산업, 정상제이엘에스, 엔브이에이치, KPX생명과학, 와이비엠넷, 케이씨티, 고려신용정보, 에스텍, 이베스트투자, 삼영이엔씨 등이다.

코스피(KOSPI) 최고 배당수익률 아주캐피탈 20.06%, TOP20 평균 9.51%

코스피 상장기업 TOP20 중 2017년 연말 결산 후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아주캐피탈로 20.06%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주가 8240원에 배당금으로 주당 1653원을 지급했다. 하나니켈1호는 현주가 1015원에 주당 195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수익률 19.21%를 기록했다. 다음은 천일고속으로 현주가 8만4200원에 주당 153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배당수익률 18.17%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하나니켈2호는 현주가 1420원에 225원을 배당 지급해 15.85%를 기록했다. 그린케미칼은 현주가 3,825원에 410원의 배당금을 지급해 배당수익률 10.72%를 기록하며 5위에 올랐다.

두산은 현주가 7만8900원에 510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배당수익률 6.46%를 기록하며 16위 자리를 차지했다. 화성산업은 1만3800원에 890원을 배당지급해 배당수익률 6.45%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주가 12만6500에 8050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배당수익률 6.36%, 부국증권은 현주가 1만9650원에 1250원을 배당 지급하며 6.3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LG하우시스는 현주가 2만9100원에 주당 1,850원을 지급해 배당수익률 6.36%를 기록했다.

코스피 상장기업 TOP20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9.51%를 기록했다.

코스닥(KOSDAQ) 최고 배당수익률 유아이엘 10.69%, TOP20 평균 6.70%

코스닥 상장기업 TOP20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유아이엘로 현주가 4675원에 배당금 500원을 지급해 배당수익률 10.69%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네오티스는 현주가 3740원에 350원을 배당지급해 9.36%, 삼양옵틱스는 현주가 1만4100원에 1300원을 배당지급해 9.22%, 서호전기는 현주가 1만1250원에 900원을 배당지급해 8.00%, MP한강은 현주가 2370원에 189원을 배당지급해 7.97%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케이씨티는 현주가 1875원에 주당 100원을 배당 지급해 5.33%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16위에 올랐다. 다음 고려신용정보는 현주가 3760원에 200원을 배당지급해 5.32%, 에스텍은 현주가 9430원에 500원을 배당지급해 5.30%, 이베스트투자는 현주가 9210원에 주당 485원을 배당 지급해 5.27%, 삼영이엔씨는 현주가 5350원에 주당 281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해 5.25%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각각 17~20위를 차지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TOP20의 배당수익률 평균은 6.70%를 기록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배당주 투자도 12월 결산기에 반짝 투자해 배당수익만 얻기 위한 투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치기업을 선별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며 “올해 글로벌 증권시장의 투자환경이 불안정하고 변동성이 높아서 우량기업을 선별하는 작업이 용이하지 않은 상황”이라 말하고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은 우량기업은 맞지만 배당수익률이 높을수록 더 우량기업이라고 단정할 수 없고, 배당을 많이 실시한 기업의 주가는 배당 후에 반드시 주가가 다시 회복되기 위해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적정 배당률을 일률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올해 증권시장과 기업들의 실적을 감안하면 2~4% 수준의 배당수익률이 적정 수익률로 생각된다”면서 “배당주 투자시기도 보통 8,9월을 말하지만 우량기업일수록 일찍 매입할 필요가 있고 올해는 증시의 변동성이 매우 혼란스러워 가급적 시장변동성을 확인하고 11월이나 12월에 매입하는 것도 변동성을 줄일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표면적인 배당수익률만 보고 고배당주를 선호하지 말고 해당 기업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배당률인지, 영업성적과 현금흐름 등 유동성이 원활한지 장기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인지 등 기업 가치를 신중하게 따져보고 배당기업을 선택해서 1회성이 아닌 장기투자 목적으로 투자할 것을 권한다”고 투자조언했다.

한편 2018년 12월 31일이 결산기준일인 기업에 배당투자를 희망하는 투자자들이 주식을 보유해야 할 배당기준일을 확인하면, 연도 말일은 거래소 납회일로 휴장하며 거래일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느 해나 증권시장의 마지막 거래일은 12월 30일인데 올해는 29,30일이 휴무일이기 때문에 28일이 마지막 거래일이 된다. 따라서 D+2 결제제도에 준해 26일이 배당기준일이 된다. 즉 올해는 12월 26일(목)까지 매수한 주식만 주주권이 확보된 주식이므로 배당받을 권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