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웨이항공 항공기 B737-800. 사진=티웨이항공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항공이 3분기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누적 영업이익은 긍정적인 상황이다. 티웨이항공은 내년 신규항공기 B737-MAX8을 도입, 새로운 항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5자유 운수권을 활용한 탄력적인 기단 운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은 K-IFRS 제1115호 별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256억원) 비교해 54.29% 감소한 117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1652억원)보다 16.41% 늘은 1923억원을,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257억원) 79.42% 감소한 53억원으로 집계됐다.

3분기 기준으로 실적은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누적 기준 영업이익 594억원을 달성하며 지난해 3분기 누적(463억원)보다 28.29% 늘었다. 누적 매출액도 558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267억원)과 비교해 30.9% 증가했다. 반면 누적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460억원) 6.86% 감소한 428억원을 기록했다.

현금흐름을 보면 이자수취액이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230.17% 늘었다. 퇴직지급으로 인한 이익 감소분은 186.64%에 이른다. 상장을 통해 지난해 3분기(90억원)와 비교해 현금유입량이 4109.48% 늘은 3813억원을 기록했다. 현금유출액은 4381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503.87% 감소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6월 유상증자를 통해 1517억원을 확보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방거점에 강하다. 대구국제공항에서 티웨이항공 누적이용객 수는 50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 대구에서 출발하는 블라디보스토크, 인천-나고야 노선 등을 새롭게 취항하는 등 대구발 취항 수를 크게 늘리고 있다. 티웨이항공이 주기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대구공항은 야간통제 시간이 타 국내공항 대비 2시간 짧아 유리하다. 이외에 무안과 부산발 노선 등 지방발 국제선의 독보적인 항공사로 자리잡고 있다.

▲ 사우스웨스트항공이 운영하는 B737-MAX8 항공기. 사진=사우스웨스트항공

티웨이 항공은 연말까지 총 24대의 항공기를 보유할 계획이다. 신규 항공기는 11월에 2대, 12월에 1대씩 앞으로 3대가 추가 도입될 예정이다. 내년에는 총 30대까지 기단을 확대 개편한다. 특히 보잉737-MAX8 항공기를 도입할 계획이다. 이 항공기는 최대 좌석이 210석이다. 항속거리는 시속 6570km다. 티웨이항공의 기존 800기종보다 약 1100km 더 길다. 특히 연료 효율 측면에서 800기종 대비 약 20% 더 효율이 높다.

MAX 항공기 도입은 의미가 크다. 티웨이항공은 신규 항공기를 이용해 싱가포르, 자카르타 등 국내 LCC 들이 취항 불가능한 노선을 도입할 방침이다. 부산-싱가포르 노선 배분(주 14회)에 유리할 전망이다.

티웨이항공의 대구-오사카(간사이)-괌 노선(TW311/312)을 잇는 5자유 운수권은 유용한 거점 운영 전략으로 작용한다. 티웨이는 괌을 잇는 8개의 운수권 외에도 대만과 베트남을 잇는 5자유 운수권도 보유하고 있다.

유가도 마침 하락세를 타고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에 비해 7.11%(4.24달러) 하락한 배럴당 55.6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2거래일 연속 하락세는 1984년 이후 34년 만에 최장 기록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구마모토, 하노이 등 연말까지 추가적인 신규 취항 소식이 남았다”면서 “지금의 약진과 거듭된 발전을 이어가며 글로벌 LCC로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