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승현 기자] OK저축은행이 신용등급 BBB를 부여받았다. OK저축은행이 신용등급을 부여받은 이유는 저축은행 예·적금이 31일부터 퇴직연금 시장에 본격 편입되면서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 대형 저축은행 시장점유율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14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OK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BB(안정적)으로 부여했다. OK저축은행의 BBB등급 평가요인은  ▲총 자산 기준 업계 2위의 우수한 시장지위 ▲양호한 재무 건전성 ▲안정적인 자산 성장세 ▲양호한 재무 융통성 이다.

 OK저축은행은 2013 년 2 월 정리 금융기관인 ㈜예주저축은행으로 설립되어 ㈜서울저축은행의 자산 및 부채를 계약이전 받았다. 2014년에 아프로서비스그룹에 인수된 후 오케이 2 저축은행을 흡수합병했다. 현재 21개 지점과 3개 출장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프로서비스그룹 대부가 지분의 98%를 보유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의 올 6 월말 총자산 기준 점유율은 6.9%로 업계 2 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총자산은 4조4000억원으로 1위인 SBI저축은행을 제외한 타 저축은행들과 상당한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6 월말 기준 총대출 중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은 11.1%로 낮은 수준이다. 담보와 보증대출 비중이 46.5%로 신용대출 비중이 높은 수준이다. 한기평은 “대출포트폴리오의 위험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다만 “대출포트폴리오에서 가계신용대출의 비중이 높은 수준이며 부동산관련 대출 비중이 확대되고 있어 자산 건전성 추리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 OK저축은행 자본적정성 관련 주요 지표. 출처=한국기업평가

최근 2015년부터 3년 동안 OK저축은행의 평균 순이자마진(NIM)과 총자산순이익률(ROA)은 각각 12.7%, 1.2%다. 한기평은 “2016년 이후 자산 성장에 힘입어 이자순이익과 이자수익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수익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순이자마진은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기업 대출 대비 운용수익률이 높은 개인과 개인사업자 신용대출의 비중이 대출자산에서 50%를 웃돌고 있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총자산/자기자본 배율과 BIS 자기자본비율이 2016년 말 각각 11.4 배, 12.4%에
서 올 6 월말 10.2 배, 13.0%로 개선되며 전반적인 재무건전성도 양호하다. 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 비율과 연체율도 같은 기간 각각 73.7%, 12.4%에서 98.2%, 7.6%로 개선되는 등 자산건전성이 제고되고 있다.
한기평은 “연체율 등 일부지표는 업계 평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추가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OK저축은행의 올 4분기 중 요주의 분류 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300억원 추가 적립할 계획이다. 이에 한기평은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시 대손충당금/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100%를 웃도는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 OK저축은행 개인신용대출 건정성 추이. 출처=한국기업평가

다만 한기평은 개인신용대출과 PF 대출의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개인신용대출의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한 대출승인 기준 상향 조정에 따라, 개인신용대출 고객 중 저신용자와 무등급자의 비중이 2015 년 6 월말 53.3%에서 올 상반기 38.1%로 15.1%포인트 감소했다.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도 2015년말 각각 10.4%, 11.5%에서 올 상빈기 7.5%, 7.9%로 개선됐다. 한기평은 “개인신용대출은 감독 당국의 규제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면서 “개인신용대출의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으나,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기평은 “안정적인 자산성장과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를 통해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해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모회사인 아프로서비스그룹대부는 OK저축은행과 OK캐피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순수 지주회사”라면서 “지배구조, 신용도 등을 감안해 유사시 계열로부터 재무적 지원가능성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