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최근 인공지능을 활용한 얼굴인식 기술이 발전하며 보안과 마케팅 측면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다만 개인화된 디바이스가 아닌 범용 플랫폼에서 구동되는 얼굴인식 기술은 종종 개인정보침해와 같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한다. SK C&C의 에이든은 이러한 리스크를 피하면서 기술 자체의 강점만 부각시켜 눈길을 끈다.

SK C&C가 14일 출시한 얼굴인식 서비스 에이든은 웹(Web) 기반 서비스로 별도의 시스템 구축이나 연동은 물론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 설치 등이 필요없다. 간단한 솔루션 도입만 진행하면 쉽게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고객의 필요에 따라 자사 보유 CCTV 시스템에 별도로 구축해 자체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활용도 측면에서는 상당한 강점이 있다.

에이든은 CCTV 관제요원의 '눈'을 편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에는 CCTV 관제 요원이 모든 CCTV 영상 녹화 파일을 일일이 눈으로 살펴보며 찾아야 했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릴 뿐만 아니라 찾고자 하는 사람의 동선 파악도 어려웠으나 에이든은 사이트에 접속해 찾고자 하는 사람의 얼굴 사진을 등록 후 CCTV 영상 파일만 업로드 하면 수 분내 영상 속에서 사람을 찾아 주고 시간별 동선도 알려 준다.

▲ 에이든이 공개됐다. 출처=SK C&C

사진 하나만으로 얼굴을 완벽히 인식하기 때문에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는데 특화됐다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사생활 침해 논란이 벌어질 수 있다. 에이든의 기술이 강력하고 간편하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 고객이 제3자의 개인정보침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SK C&C는 그러나 "공공기관과 법인으로 한정해 출시한 서비스"라면서 "만약 고객이 부적절한 행위를 할 경우 솔루션을 박탈할 수 있다는 조항이 약관에 명시됐다"고 설명했다. 솔루션은 자체 플랫폼에서 구동되기 때문에 SK C&C가 해당 데이터를 확보하지 않으며, 확보할 이유도 없다는 말도 나왔다.

에이든은 출시 기념으로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되며, 정식 사용료는 최대 100만원이다. SK C&C 김준환 플랫폼&Tech1 그룹장은 “에이든 얼굴인식 서비스는 기업의 보안·마케팅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