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지난 7일부터 겨울 난방이 시범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13일 베이징에 스모그 경보가 발령됐다.

13일(현지시간) 오후 1시 28분 현재 베이징 도심의 PM2.5농도는 198㎍/㎥ 수준으로 오후 2시 이후에는 200을 넘길 것으로 예고되고 있다. 이날 베이징시 교육위원회는 유치원과 초ㆍ중ㆍ고등학교의 체육 수업 등 야외 활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베이징시는 이날 오전 8시 '심각한 공기 오염' 황색경보를 발령한 상태다. 특히 14일 오전에는 PM2.5농도가 300㎍/㎥ 이상으로 치솟아 스모그가 가장 심각한 수준(6단계) 바로 전 단계인 중도(重度)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아울러 오는 15일까지 베이징 뿐 아니라 톈진(天津)시, 허베이(河北)성을 일컫는 징진지(京津冀)와 그 주변 지역 펀웨이(汾渭) 평원 등의 대기까지 오염 상태가 심각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스모그는 지난 7일 겨울 난방이 시범 운영된 이후 나타난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로 오는 15일부터 정식 난방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난방철이 돌아온데다 추수를 마친 농촌에서 논밭을 태워 대기 오염 요인이 늘어났고, 산업 시설 가동, 대기 환경 등 문제가 중첩돼 대기 오염이 더욱 심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15일 정오쯤 대기를 확산시킬 강풍이 불고 두꺼운 스모그 층을 밀어낼 찬 공기가 유입되면서 베이징의 스모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 중국 난방철이 시작되면서 대기 오염이 더 심각해져 14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China Uncensored

[글로벌]
■ IEA "車 석유수요, 7년내 정점 찍고 떨어질 것"

-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자동차용 석유 수요가 2025년에 정점을 찍고 감소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2일(현지시간) 보도. 전기차 보급 증가 뿐 아니라 일반 차량의 연비도 크게 개선되면서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 현재 세계 하루 전체 석유 수요량 1억 배럴 중 자동차용 수요가 2140만 배럴을 차지하고 있으며 2020년대 중반까지 2300만 배럴 대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

- 그러나 그후 2040년대에는 세계 자동차 수가 80%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석유 수요는 현재 수준으로 다시 떨어질 것으로 전망.

- 2040년까지 3억대로 늘어날 전기차 보급이 차량용 석유 수요를 하루 300만 배럴 감소시키고, 내연기관차 연비 개선으로 하루 900만 배럴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또 친환경 바이오 연료가 하루 250만 배럴, 차량용 천연가스도 하루 160만 배럴을 줄여줄 것으로 전망.

- 글로벌 석유 수요는 2000~2017년 하루 9500만 배럴까지 늘면서 24%의 증가율을 보였지만 앞으로 2040년까지 증가율이 절반 수준인 12%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특히 유럽연합(EU)에서 45%, 북미 25% 등 선진국에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미국]
■ 살인범죄 증인 된 AI 스피커 알렉사 - 개인정보 활용 범위 시험대

- 아마존의 인공지능(AI) 비서 ‘알렉사’가 살인 현장에서 발생한 소리를 녹음한 ‘증인’ 자격으로 내년 미국 법정에 출두하게 될 전망.

- 뉴햄프셔주 법원이 지난 9일, “여성 2명을 흉기로 찔러 1급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 티모시 베릴의 사건 조사를 위해 검찰이 아마존의 스마트 스피커 ‘에코’에 녹음된 정보에 접근해 조사할 권한이 있다”면서 “아마존의 AI 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에코에 녹음된 개인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NBC 등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경찰은 지난해 1월 사건 현장에서 아마존 홈 스피커인 에코를 발견. 검찰은 베릴이 지난해 피해자를 공격하고 시신을 치우는 과정을 에코의 알렉사가 포착해 녹음했으며 이 내용을 아마존이 보관하는 서버에서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 이에 대해 아마존 대변인은 “법적으로 유효하고 구속력 있는 요구 없이는 고객 정보를 검찰에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 AI 음성인식 기기 활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사건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사생활 침해, 법원이나 정부의 접근 권한과 허용 범위 등을 둘러싼 여러 쟁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

[유럽]
■ 英언론 "브렉시트는 재앙" - 메이 총리 거센 역풍 직면

- 내년 3월 유럽연합(EU) 탈퇴를 앞두고 영국 주요 언론들이 '침몰하는 배의 선장'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를 공격하고 있다고 CNN이 12일(현지시간) 보도.

- CNN은 "지난 주말부터 월요일 사이 영국 언론에서 브렉시트 협상을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극에 달했다"면서 "대부분의 언론들은 내각이 반란을 일으킬 조짐이라며 비난의 화살을 메이 총리로 돌렸다"고 전해.

- 메이 총리는 이달 말까지 브렉시트 협상을 마무리 짓기 위해 초안을 제안했지만, 잇단 각료 사임과 EU의 거부로 인해 거센 정치적 역풍에 직면한 상태.

- 여기에 EU 잔류를 주장했던 장관 4명의 사임이 임박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며 혼란이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 메이 총리가 이번 주 각료들을 만나 브렉시트 방안을 설명할 예정인 가운데, 블룸버그는 메이 총리가 내각을 설득한다 하더라도 의회가 협상 결과를 승인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

[중국]
■ “류허 부총리, 시진핑-트럼프 회담 전 방미”

- 류허 중국 부총리가 이달 말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3일 보도.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회담을 열 예정.

- 베이징 외교 소식통들은 류 부총리가 두 정상 간의 회담을 준비하는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워싱턴에 가는 것이라고 분석. 그러나 아직 최종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 류 부총리는 지난 10일 베이징을 방문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에게 “중국과 미국이 상호 존중과 평등, 호혜라는 원칙에서 경제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 미중 무역협상의 중국 측 사령탑을 맡고 있는 류 부총리는 지난 9월 말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 무역협상을 재개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추가 관세 부과로 협상이 무산된 바 있어.

[일본]
■ 일손 부족 日, 5년 동안 외국인 노동자 35만명 받는다

- 고령화와 인구 감소에 따른 노동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이 2019년부터 5년 동안 최대 35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를 받아들일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3일 보도.

- 이에 따라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이 처음 시행되는 2019년 한 해 동안 약 3만 3000명~4만 7000명의 외국인 노동자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

- 현재 일본 정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기 위해 내년 4월 시행을 목표로 새로운 체류자격 2개를 신설하는 출입국관리법 개정을 추진 중.

- 특정기능 1호는 해당 분야에서 어느 정도의 기능을 가졌다고 인정되는 외국인에게 부여되는 것으로 체류 기간은 최장 5년, 가족 동반은 허용되지 않아. 특정기능 2호는 1호보다 ‘숙련된 기능’을 가진 외국인에게 부여되며 체류기간 제한도 없고 가족 동반도 가능.

- 출입국관리법 개정안에 따른 구체적인 외국인 노동자 수용 수치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 아베 신조 정부는 이번 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까지 법안을 통과시킨다는 방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