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주IB투자 수요예측 결과 [출처:전자공시]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아주IB투자의 공모가가 희망밴드를 하회했다. 증시 변동성이 강해지면서 예상됐던 수순이다. 4차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마저 식은 것으로 보인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벤처캐피탈인 아주IB투자의 공모가는 희망밴드(2000~2400원)를 하회한 15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시장변동성 확대다. 지난 10월 코스피 지수는 13.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1.1% 내렸다.

증시가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던 만큼 수요예측 결과를 낙관하기 어려웠다. 아주IB투자의 공모가 산정에는 올해 상반기 상장한 VC 대비 낮은 PER(22.5%), 높은 할인율(25.4~37.9%)이 적용됐다. 눈높이를 낮췄지만 기관투자자들의 반응은 차가웠다.

일말의 기대감은 4차산업에 있었다. 그러나 미국 기술주를 대표하는 나스닥 지수도 지난 10월 9% 넘게 하락하면서 투자심리는 위축됐다. 아주IB투자는 적극적인 기업설명회(IR)을 통해 투자자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한편, 공모 부진으로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의 자금유입도 기존 240억원 규모에서 180억원 대로 축소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