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2004년 설립된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 오틀랑스(Hautlence)가 독특한 시계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HL 뉴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시계는 중력의 원리를 이용해 시간을 보여준다. 평상시엔 아무런 시간을 가리키지 않다가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올려 시계가 수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시계 위에 현재 시각이 등장한다.

 

▲ 손목을 올릴 때만 시간을 알려주는 HL 뉴턴. 출처=오틀랑스
▲ HTL 201-1 칼리버 앞면. 출처=오틀랑스
▲ HL뉴턴에 탑재된 오토매틱 무브먼트. 출처=오틀랑스

오틀랑스는 여느 명품 시계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독특한 매력에 빠진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은 오틀랑스의 창의력에 환호하고 있다. HL 뉴턴은 오틀랑스가 선보인 최신작으로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오틀랑스 매뉴팩처에서 연구, 개발, 제작한 새로운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 점핑 아워와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창을 탑재한 HL 뉴턴. 출처=오틀랑스

HL 뉴턴의 기본적인 기능은 간단하다. 시와 분만 알려줄 뿐이다. 하지만 알려주는 방식은 남다르다. 시간은 시계 10시 방향의 하얀색 점핑 아워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시계 중앙의 파란색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인디케이터가 분을 알려준다. 점핑 아워(jumping hour)란, 디지털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것으로 1시간마다 숫자 창이 점프하듯 움직인다.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nde)란, 180° 혹은 그보다 넓은 부채꼴 모양의 인덱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바늘이 인덱스 끝에 도달하면 순식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보는 즐거움이 있다.

 

▲ 여성이 착용해도 무리 없는 HL 뉴턴. 출처=이코노믹리뷰 김수진 기자

HL 뉴턴은 오틀랑스의 시그니처인 TV 모양 케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가로세로 46mm X 39mm로 사이즈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가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라 손목이 가느다란  사람도 무리없이 착용할 수 있다. 케이스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탄탄하며 최대 3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오틀랑스가 HL 뉴턴을 위해 새로 개발한 무브먼트 HTL 201-1 칼리버는 최대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오틀랑스 HL 뉴턴은 전 세계 28점 한정 제작하며 시계의 가격은 3,200만원대다. 국내에서는 오틀랑스의 공식 파트 M 인터내셔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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