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2004년 설립된 스위스 독립 시계 브랜드 오틀랑스(Hautlence)가 독특한 시계를 선보였다. 사용자가 원할 때만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HL 뉴턴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시계는 중력의 원리를 이용해 시간을 보여준다. 평상시엔 아무런 시간을 가리키지 않다가 사용자가 손목을 들어 올려 시계가 수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으면 시계 위에 현재 시각이 등장한다.
오틀랑스는 여느 명품 시계 브랜드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시계를 만드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독특한 매력에 빠진 전 세계 시계 애호가들은 오틀랑스의 창의력에 환호하고 있다. HL 뉴턴은 오틀랑스가 선보인 최신작으로 스위스 뇌샤텔에 위치한 오틀랑스 매뉴팩처에서 연구, 개발, 제작한 새로운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하고 있다.
HL 뉴턴의 기본적인 기능은 간단하다. 시와 분만 알려줄 뿐이다. 하지만 알려주는 방식은 남다르다. 시간은 시계 10시 방향의 하얀색 점핑 아워 창을 통해 확인할 수 있고 시계 중앙의 파란색 레트로그레이드 미닛 인디케이터가 분을 알려준다. 점핑 아워(jumping hour)란, 디지털 방식으로 시간을 표시하는 것으로 1시간마다 숫자 창이 점프하듯 움직인다. 레트로그레이드(Retrogrande)란, 180° 혹은 그보다 넓은 부채꼴 모양의 인덱스를 통해 정보를 전달하는 기능으로, 바늘이 인덱스 끝에 도달하면 순식간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와 보는 즐거움이 있다.
HL 뉴턴은 오틀랑스의 시그니처인 TV 모양 케이스를 탑재하고 있다. 가로세로 46mm X 39mm로 사이즈가 작은 편은 아니지만 가로가 긴 직사각형 형태라 손목이 가느다란 사람도 무리없이 착용할 수 있다. 케이스는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탄탄하며 최대 30m까지 방수 가능하다. 사파이어 크리스털 백 케이스를 통해 무브먼트가 움직이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오틀랑스가 HL 뉴턴을 위해 새로 개발한 무브먼트 HTL 201-1 칼리버는 최대 3일의 파워 리저브를 제공한다. 오틀랑스 HL 뉴턴은 전 세계 28점 한정 제작하며 시계의 가격은 3,200만원대다. 국내에서는 오틀랑스의 공식 파트 M 인터내셔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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