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신동범>, 출연진 하나만큼은 <어벤져스> 급이다. 출처= 네이버 영화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모 기업 회장님 이름이 자꾸 연상되는 <신동범>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지며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은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이하 <신동범>)의 장점을 이야기하겠다.

우선, 환상의 세계인 <해리포터> 속 마법사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영화답게 특수효과가 어마어마하게 화려하다. 조니 뎁, 주드 로, 에디 레드메인 그리고 에즈라 밀러까지 헐리웃의 훈남 배우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배우들이 전부 다 나와 보는 눈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어벤져스2: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한국인 과학자 ‘헬렌 조’역을 맡은 배우 수현까지.     

자, 기자가 언론시사회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파악한 <신동범>의 장점은 여기서 끝이다. 지금부터가 진짜 솔직한 영화평이다. 우선 원소스인 <해리포터> 시리즈나 전편인 <신비한 동물사전>을 보지 않은 관객들에게 영화는 한없이 불친절하다. <해리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세계관의 설정들을 모르면 정말이지 ‘1도’ 이해할 수 없는 장면들이 계속 나온다. 물론 이는 국내에 수많은 <해리포터> 마니아들을 위함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영화 한편을 자체를 즐기러 온 관객들을 아예 문전에서 막을 생각인건지 영화의 접근성이 너무 떨어진다.

▲ 에디 레드메인 진짜 잘생겼다. 출처= 네이버 영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영화의 개연성이 너무 떨어진다. 전반적인 내용과 크게 상관없는 장면이나 대사가 불쑥불쑥 (그것도 아주 진지하게) 튀어나와 보는 이들을 매우 헷갈리게 한다. 사건의 중심이 되는 인물 ‘크레덴스 베어본(에즈라 밀러)’의 정체가 밝혀지는 과정이 너무 길고 지루하다. 또, 여주인공 중 한명인 레타 레스트랭(조 크라비츠)‘의 비극적 이야기에는 전혀 공감이 되지 않는다. 

작품의 결말에서는 영화가 왜 이렇게 지루한 전개가 될 수 밖에 없는지 어느 정도 납득이 되는 내용이 나오긴 하지만 비밀이 명쾌하게 밝혀졌다는 느낌 보다는 “결국엔 이러려고...”라는 생각이 든다. 

<신동범>은 11월 박스오피스 기대작들 중 하나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끝으로, 영화 <신동범> 대해 한줄 평으로 마무리하겠다. “11월, 한국 영화에게 기회가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