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애플이 자사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인 아이폰X의 일부 기기 결함을 인정한 가운데 앞으로 아이폰의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신제품인 아이폰XS, 아이폰XS맥스, 아이폰XR에도 결함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미 언론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애플의 판매 대수 비공개 방침에 대해 아이폰X를 제외한 다른 신작 모델에도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애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아이폰X 구매 고객들이 터치가 작동하지 않거나 터치를 하지 않았는데 터치반응이 일어나는 등 문제를 겪을 수도 있다고 밝히며 결함을 인정했다. 애플은 다만 이는 아주 적은 비율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결함을 인정하며 문제가 있는 기기는 무상으로 스크린을 교체해준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미 화면에 금이 간 등 훼손이 된 기기는 그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애플은 지난 1일 올해 3분기 결산 이후 아이폰 등 디바이스의 판매량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포브스는 이 같은 애플의 결정에 대해 “섣부른 판단일 수는 있지만 이는 애플이 신규 고객을 모으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포브스는 애플의 최근 하드웨어 결함 경고가 아이폰8과 아이폰7, 아이폰6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결함에 따른 기기 교체는 애플의 ‘공개되지 않는’ 신형 아이폰 판매량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