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자동차 전장부품 전문기업 에코캡이 내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208억원의 자금 조달에 도전한다. 

에코캡은 12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시장 상장 후 사업 비전과 전략을 밝혔다.

에코캡은 2007년 설립된 케이블 및 전장부품 제조 전문기업이다. 전기차(EV) 전용 고전압 케이블 등 자동차용 전선, 2차전지 기타 부품인 부스바(Busbar), 전선 모듈화 제품인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 W/H), 벌브 소켓(Bulb Socket), LED 모듈 등을 제조해 글로벌 완성차 제조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최영천 에코캡 대표가 12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에코캡

주력으로 생산하는 W/H와 케이블은 인체의 혈관과 같은 기능을 하는 핵심 장치로 자동차에서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내연기관 자동차는 물론 전기차 등 전 차종에 적용되며, 차량 한 대당 약 2000미터의 케이블과 배선이 사용된다.

회사는 자동차용 전선, W/H와 전기차 부품 사업의 성장으로 지난 10여년 동안 연평균(CAGR) 42.4%의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이 전기차로 확대된 2015년부터는 매출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827억7000만원, 영업이익 51억30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에코캡은 축적된 케이블 사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 부품 개발과 생산 비중을 늘리는 한편,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집중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에코캡의 총 공모주식 수는 4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4200~52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약 208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며 공모자금은 시설투자, 연구개발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이달 12~1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9~20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내달초 상장 예정이며, 대표 주관사는 IBK투자증권이 맡았다.

최영천 에코캡 대표는 "에코캡은 전기자동차 시장 확대에 맞춰 제2의 도약을 하게 됐다"며 "이미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고 있는 만큼 코스닥 상장을 통해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을 강화해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일류 전장부품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