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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드] 10월 글로벌 증시 급락과 중간선거 이후 변화들
   

11월 6일 시행된 미국 중간선거는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왔던 지난 2016년 브렉시트, 미국 대선과는 달리, 선거전 유력 시나리오였던 “상원 공화당 + 하원 민주당”으로 결과가 나오면서 큰 이변 없이 종료되었다. 민주당의 하원 장악으로 미국의 정치지형이 변화한 만큼,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세제개편안, 불법이민자 문제 등 트럼프 정부의 국정운영은 민주당의 견제로 일정부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트럼프는 예상 선거결과 발표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엄청난 성공(Tremendous success)”이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투표 직전까지 하원 수성에 총력을 기울였음에도 하원에게 민주당을 내준 점, 2016년 자신에게 손을 들어줬던 러스트벨트(펜실베니아, 오하이오 등)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으로 등을 돌린 점을 감안시 2020년 차기 대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본다.

지난 2월 발표했던 1조 5,000억달러 규모의 인프라투자를 내년부터 본격화함으로써, 차기 대권을 노릴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 양당 모두 인프라투자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반대로 인프라 투자가 무산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 인프라투자에 따른 재고재축적 사이클 재개 등으로 미국내 총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흥국의 미국향 수출 증가세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해 본다. 수입관세 부과는 대통령 고유의 행정명령으로 발동할 수 있지만, 민주당에게도 예산안 편성권이 주어진 만큼 세제개편안 등 예산안 이슈를 문제삼아 무역분쟁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끌어 갈 전망이다.

표면상으로 트럼프는 이번 선거결과에 만족해하는 모습이지만, 지난 10월 중순까지 대중(對中) 압박 수위를 높였다가 10월 말부터는 협상 쪽으로 급선회하는 등 일관성 없는 행보를 보였던 선례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에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미-중 무역관계가 전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가 없다. 7일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미국이 8일 예정된 북미 고위급 회담으로 취소한 것도 트럼프의 행동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는 이벤트로 볼 수 있다.

11월 FOMC에서는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최근의 주가 급락 등 시장 변동성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기존의 금리인상 경로를 유지할 것임을 확인시켰다. 이번 성명서에서 나타난 2가지 변화는 1) 미국 실업률이 낮은 수준에 있다(has stayed low)에서 하락했다(has declined)는 점과 2) 기업투자가 강하게 증가했다 (have grown strongly)에서 연초 빠른 속도에서 둔화되었다(has moderated)는 대목이다. 미국 실업률과 투자에 대한 언급도 서로 상쇄된다. 그러나 곳곳에 strong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미국 경기 자체에 대한 연준의 시각은 변화가 없다고 판단된다.

이번 FOMC성명서는 주식시장 입장에는 중립적이며, 상대적으로 투자보다는 소비에 대한 입장이 강화된 정도로 해석된다. 주식시장에서 아쉬운 점은 지난 10월 글로벌 주식시장의 변동성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사실이다. 대체로 미국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 미국 증시는 상승했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되고,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부담이 커지고 있다. 반면 이러한 변화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금년 10월 S&P500지수는 월간 하락폭이 6.94%였던데 반해 신흥증시 인덱스는 8.78% 하락했고,국내증시 코스피는 13.37%하락했다. 10월 증시급락의 원인으로는 장기화되는 미·중 무역갈등, 기업실적 부진, 경기고점 논란 등이 제시될 수 있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Fed의 통화정책에 대한 경계심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10월 3일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고 발언하며 연준의 스탠스를 명확히 했으며 다음날인 4일부터 급락 장세는 시작되었다.

이번 10월 변동성 장세가 시장의 방향성 자체에 변화를 주었다고 보지 않는다. 경기 확장 흐름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고 자산가격은 한 동안 상승해 갈 것이다. 시장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금리인상 자체가 아니라 금리인상의 속도라는 점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동안은 증시도 동반 상승할 것이다. 그러나 경기고점과 자산시장의 변곡점이 결코 멀지 않다는 점을 인식할 필요는 있다. 몇 번의 급등락 국면을 거친 후 금리상승은 멈출 것이고, 이때를 전후해서 증시는 하락국면으로 전환할 것이다. 자산가격 하락의 충격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에 더 크게 작용할 것이고 한국증시 역시 신흥국 범주에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는 있겠다.

김주신 한국경제교육원 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11.12  07: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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