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트아크 이미지. 출처=스마일게이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 로스트아크의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출시 이후 유저들이 몰리며 서버 개수와 수용 인원을 늘렸고, PC방 점유율 지표는 긍정적이다. 

PC방 분석 사이트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로스트아크는 지난 7일 오후 2시 출시했고 당일 PC방 점유율 8.48%를 기록하며 곧장 점유율 순위 4위에 올랐다. 이어 8일엔 14.02%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오버워치를 제치고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9일엔 11.98%로 소폭 내렸지만 주말에 다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로스트아크의 장르가 MMORPG라는 점에 비춰보면 이는 열풍이라 할 수 있는 점유율이다. 통상 PC방 점유율은 FPS, RTS 등의 e스포츠 게임들이 차지한다. 

스마일게이트 측은 PC방 이용자들을 장려하고 있다. PC방에서 로스트아크를 플레이하는 사용자들에게 다음달 5일까지 PC방 누적 접속 시간에 따라 여러 아이템과 한정판 탈 것을 증정한다.

▲ 로스트아크는 PC방 이용 이벤트를 하고 있다. 출처=로스트아크 홈페이지

스마일게이트 측은 로스트아크의 서비스 첫날 동시 접속자가 25만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예상 보다 많은 유저가 몰리며 일부 유저들은 서버에 접속하지 못하고 수천명의 대기열이 생기는 등 게임을 하기 위해 기다려야했다.

회사 측은 7일 서버 오픈 이후 약 5시간만에 추가로 서버 하나를 증설했다. 10일에는 또 하나의 서버가 추가돼 이제 총 8개의 서버가 운영된다. 서버의 수용 인원도 늘렸다. 

서버 최적화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긍정적이다. 통상 출시 전부터 관심을 많이 받는 대작은 오픈 첫날 유저들이 접속에 불편함을 겪는 게 다반사다. 심한 경우 출시 다음날까지 접속을 하기 힘든 경우도 생긴다. 그만큼 얼마나 빨리 문제를 정상화 시키느냐가 관건인데, 스마일게이트 측은 별다른 긴급 점검 없이 게임에서 팅기는 문제를 해결했고 수용인원과 서버 개수를 늘렸다. 

과금 모델에 대한 유저들의 평가는 엇갈린다. 일부 유저는 유료 캐시로 살 수 있는 아바타 아이템에 별도의 능력치가 붙는 것을 과금 유도라고 비난한다. 아바타는 단지 보이는 보습을 꾸미는 용도여야하는데 게임 내 밸런스에 영향을 주는 추가 능력치를 부여했다는 주장이다.

아직 과금 유도라고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평도 나온다. 유료 아이템 구매 없이 게임 내 머니를 통해서 아바타를 제작할 수도 있으며, 그 아바타에도 능력치는 똑같이 부여된다는 주장이다. 또한 아바타로 인해 올라가는 추가 능력치 수준으로는 만렙까지 도달하는 레벨업 구간에서 아바타가 있는 유저와 없는 유저 간 차이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아바타 제작 난이도와 추가로 붙는 능력치 정도에 따라 향후 판단이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과금 관련 또 한 가지 유저들의 화두는 수백만원에 달하는 유료 탈 것 아이템이 있다는 주장인데 일부 유저들이 오픈 첫 날 현금 약 200만원에 달하는 유료 탈 것 아이템을 내놓았다고 주장하며 도마에 올랐다. 이 아이템은 해당 현금을 주고 사야하는 아이템은 아니고, 유저가 캐시를 충전하면 금액의 10%를 마일리지로 받게 되는데 200만원 정도 과금을 하면 얻게 되는 마일리지로 해당 탈 것 아이템을 살 수 있는 형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이슈에 대해서는 과하다는 비판도 나오지만, 오랫동안 꾸준히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을 위한 기념품 같은 개념이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해당 아이템은 외형적인 특징이 다를 뿐 이동 속도 같은 게임 내 밸런스에 차이를 만들지 않는다. 

게임이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책정한 이상 과금을 한 유저와 하지 않은 유저 간 차이를 아예 없애는 건 무리가 있다. 문제는 그 정도다. 스마일게이트에서 강조했던 ‘선’을 지키는 운영이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가 관건이다. 

파이널 CBT와 비교해서 개선된 사항은 만족스럽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출과 이펙트 등이 좀더 발전했고, 많은 유저의 지적을 받던 게임 자체의 속도감도 어느정도 개선됐다는 것이다.

스마일게이트 RPG 지원길 대표는 “예상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분들이 이용해 주고 있어서 놀랐다. 이용자 여러분이 서비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모든 임직원들이 합심해 다각도로 노력 중이다”면서 “로스트아크에서의 모험으로 즐거운 주말이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