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보트럭 트렉터 'FH LNG'. 사진=볼보트럭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볼보트럭이 트럭시장에 친환경 대책을 내놨다. 친환경 시대에 기술을 기존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이고, 디젤 차량과 같은 수준의 연비와 주행 성능을 지닌 LNG트럭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볼보코리아는 8일 아시아 지역 최초로 ‘볼보 FH LNG 트럭’을 공개했다. 이 트럭은 연료로 LNG(액화천연가스)를 사용하며 디젤 차량 대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까지 낮출 수 있다. 바이오 메탄가스를 이용한다면 최대 100%까지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볼보 FH LNG트럭은 현존하는 가솔린 엔진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오토(Otto) 사이클 엔진 대신 디젤 사이클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한 가스를 동력으로 구동된다. 오토 엔진에서는 스파크 점화 장치를 사용하는데 동력과 토크, 안정성에 한계가 있다. 디젤 사이클 엔진은 직접 분사 방식을 사용하고 가열 압축을 통해 점화함으로써 더욱더 높은 마력과 토크를 얻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 볼보트럭 트렉터 'FH LNG'. 사진=볼보트럭

유로6 기준을 충족하는 G13C 엔진과 12단 자동변속기 볼보 아이시프트(I-Shift)가 탑재됐다. 볼보의 최신 D13K 엔진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여기 가스 구동 솔루션을 개발, 디젤과 동급의 힘을 지닌 G13C엔진을 완성해냈다.

볼보 FH LNG에 장착된 G13C 엔진은 최대출력 460마력, 최대 토크 약 235㎏·m(2300Nm)의 성능을 발휘한다. 기존 볼보트럭의 디젤엔진과도 동등한 성능이다. 이는 디젤과 가스를 직접 분사할 수 있는 두 개의 동심원 바늘 형태로 엔진이 제작됐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LNG를 점화하는 데 90~95%는 LNG, 5~10%는 디젤을 이용한다.

▲ 볼보트럭 트렉터 'FH LNG' 엔진. 사진=볼보트럭

연료 효율 또한 볼보트럭 디젤 엔진 차량과는 동일하며 기존에 존재하는 가스 엔진 대비 15~25%가량 향상됐다. 연료탱크는 LNG 연료의 최적 상태인 영하 145도 및 3바(Bar)의 압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연료 충전시간은 디젤 주유 시간과 같아 대기시간이 짧다.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 주행할 수 있어 장거리 차량으로 운영할 수 있다. LNG 탱크 크기는 75ℓ, 375ℓ, 495ℓ 등이 있다.

▲ 볼보트럭 트렉터 'FH LNG'. 사진=볼보트럭

볼보 FH LNG는 트랙터다. 구동축은 6×2로 글로브트로터 캡 타입이다. 센터 액슬이 달린 트레일러용 견인 바가 장착됐다.

FH LNG의 브레이크는 뛰어난 반응성을 자랑하는 전자제어식브레이크시스템(EBS)이 장착됐다. EBS는 디스크브레이크와 Z-캠 브레이크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EBS 미디움 패키지를 추가해 브레이크 시스템 업그레이드도 가능하다. 개별 프런트 서스펜션이 장착돼 있다. 전륜이 서로 독립적으로 수직이동하게 만들어 뛰어난 핸들링을 자랑한다.

토크 오버레이 기능이 있는 능동형 스티어링시스템 ‘볼보 다이내믹 스티어링’이 장착돼 있다. 저속 주행 시 조향력이 커지며 휠의 급작스러운 회전을 줄여준다. 좌우 마찰력이 다른 노면에서 브레이크를 조작할 때 스티어링 휠을 직진방향으로 유지하는 기능이 있다. 전진이나 후진 주행하면 스티어링 휠은 자동으로 중립 위치로 돌아온다.

▲ 볼보트럭 트렉터 'FH LNG'. 사진=볼보트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