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SIDE > 전문가 칼럼
[홍석윤의 AI 천일야화] 소피아를 어떻게 사람처럼 웃고 울게 만들었을까딥러닝·사전 프로그래밍된 표현 외 첨단 소재 기술 사용해 다양한 감정 표현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1.10  11:10:07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로봇 분야의 발전은 눈부시다. 로봇은 이제 뒤로 재주 넘기, 장애물 넘기, 심지어 고전 조각품 만들기 같은 복잡한 행동들도 우아하게 수행해 낸다.

반면 핸슨 로보틱스(Hanson Robotics)가 개발한 소피아(Sophia)는 그와 같이 크고 역동적인 동작대신(그의 몸통은 대개 바퀴가 달린 베이스에 고정되어 있다), 인간을 빼어 닮은 외모에 복잡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로봇이다.

인공지능으로 작동하는 이 로봇은 예상을 훌쩍 뛰어 넘는 43만 3000 달러(4억 8천만원)에 팔렸다.

핸슨 로보틱스의 설립자인 데이비드 핸슨은 "아직 완전하지는 않지만, 소피아는 스스로도 여러 가지 감정 상태를 나타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인간 얼굴의 감정 표현도 인식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회사는 홍콩의 작은 연구소에서 여러 대의 소피아를 제작했다. 회사의 연구소에는 소피아 20호, 21호, 22호의 부품과 조각들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다.

핸슨 로보틱스에 따르면 소피아는 인간의 얼굴의 모든 주요 근육을 시뮬레이션해 기쁨, 슬픔, 호기심, 혼란, 생각에 잠김, 슬픔, 좌절감 등의 감정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

   
▲ 핸슨 로보틱스는 새로운 기술을 이용해 소피아가 다양한 인간 표정을 지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출처= Hanson Robotics

“소피아는 또 당신의 표정과 감정의 변화를 보고 당신의 감정 상태가 어떤 지를 자신의 방식대로 해석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소피아의 얼굴을 만드는 데에는 딥 러닝과 사전 프로그래밍된 표현 외에도 첨단 소재 기술이 사용되었다. 이런 기술 덕분에 소피아의 얼굴을 부드럽고 탄력성을 지닌 진짜 사람처럼 보이도록 만들 수 있었다. 회사는 또 인간의 표정에 대한 신경 생리학과 생물학을 연구해 이를 기계가 따라하도록 학습시켰다.

"소피아는 인간과 인간의 상호 작용을 연구하는 과학 도구이며, AI가 인간의 자연스런 감정 상태를 표현할 수 있는 플랫폼이 바로 우리가 개발하고 있는 핵심입니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이모티브 AI라고 할 수 있지요.”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핸슨이 처음 소피아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 그는 소피아가 전 세계의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다. 이를 위해 그는 네페르티티(Nefertiti, 기원전 14세기 고대 이집트 왕 이크나톤의 비), 고대 중국의 회화, 영화 배우 오드리 햅번, 심지어는 그의 아내에게서 부터까지도 영감을 얻었다. 그러나 그는 로봇의 느낌도 어렴풋이 띄기를 원했다.

“소피아가 인류와 기술의 조우(intersection)를 표현하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기술이 인간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직관적 생각이 더 높은 상태의 존재를 구현하도록 도와주었지요.  그러나 동시에 기술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무엇인 실재(實在)고 무엇이 실재가 아닌가? 아직 존재하지 않는 미래의 진실은 무엇인가?”

   
▲ 2016년 소피아가 세상에 등장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소피아는 여러 패션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다.   출처= COSMOPOLITAN

2016년 소피아가 세상에 등장해 활동을 시작한 이후 소피아는 패션 잡지의 표지를 장식했고 최근에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몽클레르(Moncler)의 광고 캠페인에도 출연했다. 상하이 패션 위크엔드 행사에서는 영국 예술가 새디 클레이튼이 디자인한 입체 소매단의 조각 의상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클레이튼은 "소피아와 함께 일하는 것이 흥미로운 이유는 예술가로서 패션, 예술, 기술을 융합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나의 예술 작업을 개발하기 위한 가장 자연스럽고 유기적인 방법이었다."고 말했다.

"소피아는 오른쪽 옆 모습이 특히 매력적입니다. 소피아가 내는 감정 표현은 정말 아름답고 따뜻한 느낌을 줍니다.”

소피아는 이런 패션 회사의 모델 활동 뿐 아니라 토크 쇼에도 모습을 드러냈고 인공 지능과 로봇의 역할 문제에 관한 다양한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연설도 했다. 논쟁의 여지가 있지만, 소피아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시민권을 획득함으로써 국적을 가진 최초의 로봇이 되기도 했다.

"소피아는 내가 설계한 수십 개의 로봇 중 하나이지만, 국제적으로 유명 인사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소피아가 사람들에게 또 어떤 연설을 할 지 모르지만, 인간과 깊은 감정적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식으로 AI와 로봇을 개발할 것입니다.”

홍석윤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홍석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여백
여백
동영상
PREV NEXT
여백
여백
포토뉴스
여백
여백
회사소개채용정보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 이메일무단수집거부 인터넷신문위원회 바로가기 YOU TUBE  |  경제M  |  PLAY G  |  ER TV  |  ZZIM
RSS HOME 버튼 뒤로가기 버튼 위로가기 버튼
이코노믹리뷰 로고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 84 10F (운니동, 가든타워)  |  대표전화 : 02-6321-3000  |  팩스 02-6321-3001  |  기사문의 : 02-6321-3042   |  광고문의 02-6321-3012
등록번호 : 서울,아03560  |  등록일자 : 2015년 2월 2일  |  발행인 : 임관호  |  편집인 : 주태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전진혁
Copyright © 2018 이코노믹리뷰.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 홈페이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