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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도시 '시애틀' 부동산시장이 흔들린다모기지 금리 인상 매수세 실종, 호가 이하 거래 속출 그 의미는?
홍석윤 기자  |  syhong@econovill.com  |  승인 2018.11.10  20:08:13
   
▲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미 주택 시장에서 매수세가 사라지고 있다. 출처= totalmortgage.com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북서부 최대도시인 시애틀 주택 가격은 지난 7년 동안 낮은 금리로 인해 임금 상승을 앞질렀다. 시애틀은 대표적인 미국의 기업도시다. 온라인 쇼핑 대표기업인 아마존의 본거지다. 소프트웨어 왕국인 빌게이트의 마이크로소프트도 그곳이 본거지다. 스타벅스도 그리고 코스트코도 시애틀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글로벌화되었다. 물론 미국의 자존심인 보잉도 시애틀이 고향이다. 기업도시 답게 지금까지는 주택 등 부동산시장이 활장장세를 지속해왔다. 그런데 이 기업도시인 시애틀 부동산시장이 균열이 생기고 있다. 왜 일까.

잘나가는 도시 시애틀 부동산이 이상하다. 이제는 입찰 경쟁도 사라지고 간간히 가격 문의에 따라 매매가 이루어지며, 며칠 또는 몇 주만에 사라지던 매물이 몇 달이 가도 팔리지 않으며, 집주인들은 호가를 떨어뜨리고 있고, 게다가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서 구매자들을 찾기 어려워지는 전환적 상황이 되었다.

사실 시애틀 부동산 시장이 이처럼 휘청거리기 전인 지난 9월, 뱅크오브어메리카(Bank of America, BOA))는 이미 미국 주택시장의 건강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진단했다.

"미국의 주택 판매가 최고조에 달했다. 주택 시장에 더 이상 순풍은 없을 것이다.”

BOA의 경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주택 컨설팅 업체 노스웨스트 멀티플 리스팅 서비스 (Northwest Multiple Listing Service)의 발표 자료에서 시애틀 지역의 지난 10월 주택 매물(Inventory)이 지난 해에 비해 단독 주택은 86%, 아파트는 188%가 늘어났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주택 매물이 이렇게 늘어난 것은 마치 2000년 초반 닷컴 버블을 연상케 한다. 과연 “주택 시장은 붕괴할 것인가?”라고 물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다.  

시애틀 타임스(Seattle Times)의 부동산 기자 마이크 로젠버그는 웨스트 코스트(West Coast) 지역의 부동산 시장 추이를 추적했는데, 그에 따르면 시애틀 주택 가격 중간값은 10월 한 달 동안 2만 5000 달러 하락한 75만 달러를 기록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봄과 비교하면 8만 달러나 빠졌다.

그는 "이것은 으레 있는 계절적 하락이 아니다. 지난 해 이 기간 중에는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었다."고 경고했다. 게다가 금리 인상에 따라 모기지 금리도 함께 상승했다.

이스트사이드(Eastside) 지역의 주택 가격 중간값은 판매액은 89만 달러로 전달과 큰 변동은 없었지만 최고치였던 지난 여름보다는 8만 7000 달러가 빠졌다.

로젠버그 기자는 구매 수요가 사라지면서 시장 재고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BOA의 보고서가 밝힌 것처럼 전국의 집주인(매도인)들이 약세 시장에 매물을 쏟아 냄으로써 가격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시애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지역의 매도인들도 다른 여느 대도시 지역과 마찬가지로, (구매자의) 가격 인하 요구에 재빨리 호응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구매자들은 더 많은 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있는데, 평균 주택이 호가보다 낮게 팔리는 것은 4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라고 로젠버그는 설명했다.

2018년 하반기에 주택 시장은 금리 인상, 수요 감소, 임대료 정체로 요약될 수 있다. 게다가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수요자들은 폭풍이 지나기기를 기다리면서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다.   

시애틀의 부동산 회사 콜드웰 뱅커 베인(Coldwell Banker Bain)의 중개인으로 일하고 있는 켄 그라프는 ‘시장이 정점에 달하기 바로 직전’이었던 지난 4월에 마그놀리아(Magnolia) 지역의 한 타운하우스를 매물로 올렸을 때만 해도 무려 11명의 잠재 구매자들이 치열하게 구매 경쟁을 벌인 결과 8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9월 같은 동네 비슷한 타운 하우스를 72만 5000 달러에 매물로 내놓았으나 몇 주 동안 찾는 사람이 없다.

그라프는 “시애틀 중심가의 부동산은 여전히 프리미엄이 붙어 있지만 지난 몇 년 동안의 열기는 찾아볼 수 없다.”며 “사람들이 부쩍 신중해졌다.”고 말한다.

로젠버그에 따르면 웨스트 벨러뷰(West Bellevue), 사우스이스트 시애틀(Southeast Seattle), 베리언노르망디 파크(Burien-Normandy Park), 스카이웨이(Skyway) 지역 등은 지난 해에 비해 집값이 떨어졌고, 조비타 웨스트힐 어번(Jovita West Hill Auburn), 어번(Auburn), 켄트(Kent), 렌튼 벤슨힐(Renton-Benson Hill), 머서 아일랜드(Mercer Island), 커크랜드 브리들 트레일스(Kirkland-Bridle Trails), 쥬안티아 우딘빌(Juanita-Woodinville) 같은 지역은 지난 해 보다 약 10% 상승했다.

푸겟 사운드(Puget Sound)의 나머지 지역은 매물이 크게 증가했는데, 그 중 스노호미시 카운티 (Snohomish County) 같은 곳은 매물이 65% 증가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가 8일 금리를 동결했지만 12월 금리 인상을 강력 시사함에 따라 시애틀 주택 경기 침체는 좀처럼 완화될 것 같지 않다. 올해 한 차례 더, 그리고 2019년에 또 세 차례의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시애틀뿐 아니라 미국 전체의 부동산 시장은 대선이 있는 2020년에는 중요한 변곡점을 맞게 될 것이다.

미국 금융 블로거 제로헤지(Zerohedge)의 타일러 더든 연구원은 주택 가격은 주택 소유자 뿐 아니라 많은 잠재 구매자들에게도 투표의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이 곤두박질 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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