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남북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진행하고 전염병 정보교환과 대응체계 구축 등 보건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전염병 정보교환은 올해 안에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7일 남북 보건당국이 보건의료 분과회담을 열어 남측 수석대표로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권준욱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등 대표단 3명이 참석했고, 북측은 단장인 박명수 보건성 국가위생검열원 원장과 박동철 보건성 부국장, 박철진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참사 등 대표단 3명이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담에서는 대표 접촉이 2회 있었고, 전체 회의가 2회 열렸다.

복지부는 “보건의료 협력은 남북 간 교류확대에 대비해 남북 주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한 전제조건이다”면서 “보건의료 협력을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취해 나가기 위해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남과 북은 회담 이후 전염병 유입과 확산 방지를 위해 상호 정보 교환과 대응체계 구축문제들을 협의하고, 기술협력 등 필요한 대책들을 세워 나가기로 합의했다. 남과 북은 또 올해 안에 전염병 정보교환을 시범실시하기로 했다.

결핵과 말라리아를 비롯한 전염병들의 진단과 예방 치료를 위해 서로 협력하면서 실무적 문제들을 문서교환 등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포괄적이며 중장기적인 방역과 보건의료협력 사업도 다양한 방법으로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남과 북은 보건의료분야 협력 사항의 효과적인 이행을 위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정례적으로 협의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이를 통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남북 간 보건의료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정부는 이날 남북 보건의료 분과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충실하게 이행해, 남북 공동선언이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