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농협하나로유통(대표이사 김성광)이 중국 강소성(江蘇省, 장쑤성) 최대 유통업체인 수궈마트에 하나로 PB상품 과자류 5종을 첫 수출했다. 이는 농협하나로유통과 중국 수궈마트 간의 농협상품 공급계약 체결의 일환으로 이뤄진 것으로, 통관·검역절차를 거쳐 내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 김성광 농협하나로유통 대표이사(오른쪽에서 네 번째)를 비롯한 임직원들이 5일 인천항에서 수출용 하나로 PB 과자류 제품을 선적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출처=농협하나로유통

7일 농협하나로유통에 따르면 지난 5일 인천항을 통해 가마솥 팝콘을 비롯한 농협 하나로 PB 과자류 5종(20피트 컨테이너 한 개 물량)이 중국에 수출됐다.

이번 수출은 지난해 12월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와 중국 최대 협동조합인 공소합작총사 간의 업무협약 체결이 이뤄진 가운데, 공소합작총사가 운영하는 강소성 최대 규모의 유통업체인 수궈마트가 지난 8월 농협하나로유통을 방문해 농협상품 수입을 논의하면서 진행된 것이다. 

수궈마트는 1996년 7월 중국 강소성에서 최초로 설립된 종합유통업체다. 2015년 기준 5조원 이상의 연매출을 올린 강소성 최대 규모의 유통체인으로, 매장만 2100여개가 넘는다.

농협하나로유통의 이기복 경영전략팀장은 “강소성은 인구 1억 명이 넘는 중국 동부의 경제중심지다. 하나로PB 과자 수출은 농협상품의 중국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테스트 성격이 강하다”며 “첫 수출이기 때문에 약 40여일의 통관·검역절차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음 달 말이나 새해 초쯤 수궈마트를 통해 농협 PB 상품이 판매될 예정인데, 현지 소비자 반응을 살펴보며 향후 다양한 종류의 농협상품을 중국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협 하나로유통은 중국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수개월 전부터 하나로(HANARO) 상표권과 관련 상품의 중국 등록을 마치고, 9월 중국 남경에서 열린 농식품박람회에 참가해 시장조사를 하는 등 사전준비 작업을 했다.

김성광 농협 하나로유통 대표이사는 “오프라인 마켓뿐만 아니라 공소합작총사의 온라인 쇼핑몰(공소e家)을 통해 농협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라며 “중국의 공소합작총사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중국에서의 한국 농협의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