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게임 축제 ‘지스타’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주요 지스타에 출시할 게임업체들의 신작 라인업이 대부분 공개됐다. 그중 가장 많은 신작을 내놓는 건 넥슨의 라인업이다. 

“’준비하고 있는 건 다 가져가자’라는 모토로 지스타를 준비했다”고 말한 넥슨 이정헌 대표의 말처럼 넥슨은 올해도 물량공세를 펼친다. 차지하는 부스 규모도 300부스로 지스타 B2C관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 넥슨 지스타 2018 부스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올해 넥슨은 과거 인기 PC 게임을 모바일화 한 게임 다수를 한 번에 선보인다. ‘바람의나라: 연’과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테일즈위버M’, ‘마비노기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바람의나라 연을 제외하면 모두 넥슨 자체 개발작이다. 4종 모두 다음해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 

▲ 바람의나라 연.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구버전 그래픽으로 돌아오는 바람의나라: 연

바람의나라 연은 1997년 탄생한 ‘바람의나라’를 원작으로한다. 최근 넥슨이 바람의나라의 모바일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알리며 화제가 됐다. 모바일 버전에도 기존의 세계관인 삼국 시대 초기를 배경으로 유리왕과 호동왕자가 주인공이다. 장르는 MMORPG이며, 개발은 슈퍼캣과 넥슨이 공동개발했다.

과거의 감성을 최대한 살리는 것에 집중한 모습이다. 바람의나라 초기의 그래픽 버전인 구버전 그래픽을 채용하는 등 원작의 리소스와 콘텐츠를 구현했으며, 커뮤니티 요소와 파티 플레이에 중점에 뒀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PC 원작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 재미를 모바일에서 잘 살렸을지가 관건이다. 넥슨은 조작 버튼 시인성 개선과 스킬 조합 사용법 등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는 이번 지스타에서 초기 원작 PC게임의 직업 4종(전사/도적/주술사/도사)을 체험할 수 있으며, 모바일 환경에 맞춘 ‘파티 던전’, ‘파티 레이드’ 등 모바일 버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콘텐츠도 확인할 수 있다. 

▲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물풍선 대전을 모바일로, 크레이지 아케이드 BnB M

넥슨의 초창기 대표 액션 아케이드 PC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가 모바일 버전으로 탄생한다. 원작의 핵심 요소를 계승하면서 3D 캐릭터 꾸미기 아이템, 새로운 오리지널 캐릭터 추가 등 새로운 게임성을 더했다고 넥슨은 설명했다. 원작에 없던 16인 실시간 서바이벌 모드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크아M에는 기존작 대비 여러 콘텐츠가 추가됐다. 20여 종의 슈퍼 스킬, 정수 시스템, 캐릭터별 패시브 스킬, 친구 시스템, 짝꿍 시스템 등 전략 요소를 더했다. 이 게임 또한 컨트롤이 중요한 게임이므로 모바일 환경에서 얼마나 잘 구현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스타 참가자들은 시연존에서 튜토리얼로 조작을 익힌 후 노멀매치와 아케이드 모드 1종을 플레이할 수 있다.

▲ 테일즈위버M.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유저 추억 소환하는 오리지널 스토리 복원, 테일즈위버M

MMORPG 테일즈위버M은 ‘테시스’ 행성을 지키는 운명을 가진 테일즈위버(캐릭터)들의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이 게임 또한 200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게임으로 IP 파워가 강하다. 

지금은 즐길 수 없는 과거 에피소드를 가져왔다는 점에서 모바일 버전의 장점이 있다. 온라인 ‘테일즈위버’에서 현재는 없어져 유저들의 추억으로만 남아 있던 오리지널 스토리인 ‘에피소드 1’를 그대로 복원해 퀘스트로 구성했다. 

지스타에서는 에피소드1 캐릭터 중 엑시피터 캐릭터 4종(루시안, 보리스, 티치엘, 밀라)으로 ‘챕터1’을 플레이해 볼 수 있다. 캐릭터별 고유 프롤로그와 스토리도 경험할 수 있어 과거 향수를 다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비노기 모바일.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자유도 높은 모바일 게임, 마비노기 모바일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부터 개발소식이 알려지며 유저들의 기대를 받은 기대작이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최초 시연 버전을 공개한다. 장르는 MMORPG이며, 원작의 특징인 캠프파이어, 채집, 아르바이트, 사냥, 연주 등 콘텐츠가 포함됐다. 또한 캐릭터의 옷을 넣어 입거나 빼서 입을 수 있고, 살을 찌우거나 뺄 수 있는 등 현실감 있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제공한다. 캐릭터의 직업이 정해져 있지 않고 장착하는 무기에 따라 직업이 바뀌는 등 자유도 높은 점도 특징이다. 

이번 모바일 버전에서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인 G1까지의 이야기가 그대로 등장하며, NPC, 마을 구성 등도 원작대로 구현된다. 

이번 지스타에서 마비노기 모바일은 최대 15분까지 할 수 있는 시연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시연버전은 초반 랜덤으로 설정된 캐릭터로 게임을 시작하게 되지만, 게임 시작 후 모든 직업군의 의상이 지급돼 다양하게 착용해 볼 수 있다.

넥슨이 준비하고 있는 PC온라인 게임도 관심사다. ‘드래곤하운드’와 ‘어센던트 원’, ‘아스텔리아’가 지스타에 모습을 드러낸다. 다만 어센던트 원과 아스텔리아는 시연이 아닌 영상과 이벤트만 제공할 예정이다. 

▲ 드래곤 하운드.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거대 용 사냥의 재미, 드래곤하운드

‘드래곤하운드’는 언리얼 엔진4 기반으로 개발 중인 액션RPG로, 광활한 배경을 질주하며 거대한 용을 찾아 사냥을 즐길 수 있다. 몬스터의 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장비를 선택해 공략하는 재미가 있다. 이 게임은 우선 PC버전으로 먼저 공개하고 추후 콘솔 버전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 

몬스터에 특수한 피해를 줄 수 있는 ‘활’과 ‘석궁’, 피부나 약점을 파괴하기 위한 거대한 ‘중화기’ 등의 무기가 존재하며, 무기의 종류와 특징에 따라 몬스터에게 입히는 효과가 달라 전략적인 전투가 가능하다.

지스타 시연버전에서는 사냥을 집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게임 시작 시 몬스터를 사냥해야 하는 상황이 연출되며, 간단한 튜토리얼을 마치면 바로 말을 타고 달리며 몬스터를 조준해 공격하는 전투를 즐길 수 있다.

▲ 어센던트 원.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리그오브레전드에 도전장, 어센던트 원

PC온라인 MOBA게임 어센던트 원은 그리스 신화 스토리 바탕에 SF요소를 더한 독특한 세계관과 자전하는 구 형태의 전장에서 즐기는 전투가 특징이며, 순간이동을 시켜주는 ‘터널링’ 효과, ‘피니시’ 시스템, ‘고공비행’ 등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현재 MOBA 장르에서는 ‘리그오브레전드’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서 어센던트 원이 그 틈을 비집고 들어갈 수 있을지 주목되는 게임이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를 통해 어센던트 원의 영상을 선보이고, 이벤트존에서 카카오 플러스친구 맺기와 포토존 사진 촬영 SNS 이벤트 2종을 연다. 

▲ 아스텔리아.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PC MMORPG 아스텔리아

다음달 서비스 시작 예정인 또 하나의 PC MMORPG인 아스텔리아는 판타지 세계관을 바탕으로 30종 이상의 아스텔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와 성장, 협력 플레이를 기본으로 하는 게임이다. 소환수 개념의 아스텔을 활용해 각 캐릭터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상황에 따라 각기 다른 성격의 아스텔을 전략적으로 조합하는 방식이다.

오는 12월 정식 론칭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스타 현장에서 사전 예약 이벤트를 연다. 현장 사전예약에 참여한 유저에게는 넥슨캐시 1000원을 지급하고, 수능 수험표를 지참할 경우 넥슨캐시5000원를 제공한다.

넥슨의 자회사 네오플에서 자체 개발 중인 모바일 게임 2종도 지스타에 출시된다.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와 퍼즐 어드벤처 ‘네 개의 탑’이다. 데이브는 다음해, 네 개의 탑은 2020년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 데이브.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참여한 해양 어드벤처, 데이브

데이브는 바다를 탐사하는 다이버인 주인공 ‘데이브’가 어느 날 우연히 바닷속 생태계를 파괴하는 고대 문명이 갑자기 깨어난 것을 발견하게 되고, 깊은 바다로 들어가 그 원인을 밝히려 한다는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 네오플 소속 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포투’가 개발했다. 내셔널지오그래픽과 협업을 통해 바닷속 생태계에 고증을 거쳐 게임 내에 2D와 3D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데이브는 해양 어드벤처 장르인 만큼, 바다 세계와 그 아래 숨겨진 미지의 문명을 탐사하는 재미를 준다. 각종 오브젝트를 작동시키고, 기계 물고기를 포획할 수 있는 ‘자석 작살’과 ‘수중 카메라’ 등 아이템을 이용해 각종 미션을 해결해 나간다.

넥슨은 지스타에서 데이브 시연을 통해 정해진 미션을 해결한 참가자에게는 스튜디오포투만의 특별 캐릭터 스티커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 네 개의 탑.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퍼즐 풀며 탑오르는 게임, 네 개의 탑

네 개의 탑은 ‘소년’과 소년을 따르는 ‘족제비’ 두 캐릭터를 번갈아 플레이하며 대지, 물, 불, 바람 4원소로 이루어진 네 개의 탑을 올라가는 스토리로, 두 캐릭터 간 협력플레이를 통해 탑마다 배치된 다양한 퍼즐을 풀며 탑의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단편 애니메이션 같은 스타일이 특징인 퍼즐 어드벤처 게임이다. 

이 게임은 ‘애프터 디 엔드’에 이어 두 번째 유료 게임이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비교적 비주류 수익 모델인 유료게임 모델로 성과를 어느 정도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콘텐츠가 특징이다. 

오는 지스타에서는 네 개의 탑 중 첫 번째 탑인 ‘대지의 탑’을 시연할 수 있다. 플레이를 마친 유저에게는 스튜디오포투의 캐릭터가 담긴 한정판 스티커를 증정한다.

지스타 2018에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은 신작은 4종 등장한다. ‘런닝맨 히어로즈’와 ‘린: 더라이트브링어’, ‘스피릿워시’, ‘카운터사이드’다. 다만 카운터사이드는 영상과 이벤트만 준비된다. 

▲ 런닝맨 히어로즈.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애니메이션 IP 활용한 런닝맨 히어로즈

‘런닝맨 히어로즈’는 인기 TV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활용한 실시간 모바일 캐주얼 액션 게임이다. SBS 대표 예능 ‘런닝맨’을 모티브로 탄생한 원작 애니메이션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했으며, 최대 6인의 플레이어가 동시 접속해 실시간 대전을 즐길 수 있다. 개발은 라인 프렌즈에서 맡았다.

게임 모드는 플레이어간 함께 미션을 수행하는 스토리 모드부터 점점 좁아지는 맵에서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배틀로얄 모드, 3대3 팀으로 나누어 포인트를 쌓아 승패를 가르는 스쿼드 모드를 제공한다. 

지스타에서는 전시장에 있는 다른 유저들과 한 팀을 이루어 거대 보스를 공략하는 스토리 모드와 최후의 1인이 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배틀로얄 모드를 플레이해 볼 수 있다.

▲ 린 더 라이트브링어.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일러스트 돋보이는 수집형 RPG, 린: 더 라이트브링어

린 더 라이트브링어에는 국내 유명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일러스트에 참여한 정준호 아트디렉터가 참여했다. 그만큼 일러스트와 화려한 전투 연출이 돋보이는 모바일 수집형 RPG로, 개성 있는 영웅을 수집하고 성장시키는 게 재미 요소다. 

수집형 RPG는 유저들의 수집욕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다. 넥슨에 따르면 아트 페인팅 기법으로 제작된 150여 종의 캐릭터가 각각 고유의 매력을 지니고 있어 유저들의 수집욕을 자극한다.

이번 지스타 시연을 통해 캐릭터 일러스트를 3D로 구현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150여개 영웅 캐릭터의 플레이와 궁극기, 스킬이 돋보이는 전투도 체험할 수 있다. 

▲ 스피릿위시.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멀티 전투 방식 MMORPG, 스피릿위시

스피릿위시는 낡은 삼포의 소유권을 두고 펼쳐지는 두 왕국 포욜라와 칼레바의 분쟁을 배경으로 의문의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담았다. 전사, 궁수, 성직자 등 대표 캐릭터 3종을 제공하며, 사용자는 탱커, 근접 딜러, 원거리 딜러, 서포터 등 직업별 최대 25종의 캐릭터를 사용할 수 있다. 네온스튜디오에서 개발한 MMORPG다. 

지스타 넥슨 부스에서는 스피릿워시의 캐릭터를 만들어 자기만의 조합을 갖추고 한 번에 세 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조작하는 전투 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다. 

▲ 카운터사이드.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전략 게임 요소 담긴 2D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 카운터사이드

카운터사이드는 이면 세계가 존재하는 가상 현실 배경의 어반 판타지 2D 캐릭터 수집형 모바일 게임이다. 스튜디오비사이드에서 개발했다. 유저는 민간 군사 기업의 사장이 돼 특별한 능력을 가진 ‘워치 카운터’, 일반 병사인 ‘솔져’, 중화기를 장착한 ‘메카닉’을 고용해 이면 세계 ‘카운터사이드’에서 현실 세계 ‘노멀사이드’로 침범하는 침식체와 맞서 싸워야 한다.

카운터사이드는 시연은 제공하지 않고 영상을 공개할 예정이다. 

▲ 트라하. 출처=넥슨 유튜브 갈무리

한 차원 다른 하이엔드 MMORPG 표방, 트라하

마지막으로 모아이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하는 모바일 MMORPG ‘트라하’도 지스타에 공개된다. 언리얼 엔진 4 기반 트라하는 고퀄리티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모바일 특유의 한계에 타협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플레이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약 100명의 개발인원이 3년째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트라하는 방대한 오픈필드 맵으로 구성돼 있으며, 장착 무기에 따라 클래스가 무한히 변화하는 ‘인피니티 클래스(Infinity Class)’가 특징이다. 즉 특정 클래스에 구애받지 않고 상황에 따라 무기를 사용하고 다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되는 트라하에서는 두 개의 인간 왕국의 핵심 스토리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총 세 개의 오픈 필드와 여섯 개의 무기 (대검, 방패, 쌍검, 지팡이, 너클, 활)를 미리 플레이해 볼 수 있으며, 컨트롤과 공략의 재미를 확인할 수 있는 솔로 던전 1종과 진영별 강력한 필드 보스 1종을 최종 미션으로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