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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나비효과...웹하드 카르텔 깨질까경찰 양 회장 긴급 체포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11.07  15:10:25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한국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파타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적인 행각을 보도하자 경찰은 7일 양 회장을 전격 체포하고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형사 합동수사팀에 따르면 양 회장은 성남시 분당구의 한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양 회장을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은 양 회장의 자택과 사무실 등 4곳을 추가 압수수색하고 있다.

   
▲ 양진호 회장이 체포됐다. 출처=뉴시스

양 회장은 퇴사한 직원이 자기의 험담을 했다는 이유로 회사로 불러 폭행을 하는 한편, 워크숍에서 직원들에게 일본도로 닭을 죽이라는 엽기적인 지시를 하기도 했다. 모 대학교수와 자기 부인의 불륜을 의심하며 해당 교수를 무차별 폭행하는 한편 직원들과의 회식 자리에서 화장실에 가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등 상상하기 어려운 갑질을 자행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양 회장의 체포로 경찰의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폭행(상해), 강요, 동물보호법 위반에 마약 투약 혐의도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경찰이 양진호 회장 거주지 등에서 압수수색을 단행하고 있다. 출처=뉴시스

양 회장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고조되는 가운데 소웨 웹하드 카르텔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몰래 카메라, 리벤지 포르노 등으로 만들어진 불법 동영상이 웹하드로 흘러들어가 엄청난 피해자를 양산하는 한편, 이 과정에서 디지털 장의사까지 고용한 최악의 비즈니스가 전개되는 가운데 그 중심에 웹하드 카르텔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알려진 웹하드 카르텔은 웹하드 업체, 필터링 업체, 헤비 업로더, 디지털 장의사 등으로 구성된다. 웹하드 업체들은 명목상의 필터링 업체를 세워 면피성 콘텐츠 감시 장치만 설정한 후 뒤로는 헤비 업로더들을 독려해 불법 콘텐츠를 유통해 막대한 수익을 거둔다. 이에 치해자들이 영상 삭제를 요구하면 자기들과 연결된 디지털 장의사를 내세워 일회성 삭제 지원만 한 다음, 상황이 잠잠해지면 다시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구조다.

리벤지 포르노나 몰래 카메라 등으로 고통받는 피해자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경우 <유작>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해당 콘텐츠를 유통시키는 상상하기 어려운 비즈니스를 전개한다는 후문이다.

양 회장 파문을 계기로 웹하드 카르텔을 격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한사성), 녹색당, 다시함께상담센터, 한국여성의전화 등 주요 여성단체들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양진호 폭행으로 시작된 연속 보도는 웹하드 카르텔 연결고리 중 뮤레카(필터링 업체)의 존재를 흐리고 있다"면서 "양진호 개인의 도덕성 문제만을 증폭하고 웹하드 카르텔에 대한 내용은 축소하면서 필터링 기술조치에 대한 불법행위를 언급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인가? 그렇게 여론이 만들어지는 동안 위디스크 내부고발자가 나타나 타 언론사와 인터뷰하며 위디스크와 필터링 업체와의 유착 여부를 부인하고 있다는 것 또한 주목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뮤레카에는 유명 웹툰 송곳의 실제 모델로 알려진 김경욱 전 이랜드 노조위원장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져 더 큰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사성은 "이 사건을 마치 직장 내 ‘갑질’ 피해로만 보면 곤란하다"면서 "웹하드카르텔 수사는 양진호 개인의 문제로 축소 되어서는 안 된다. 한국인터넷기술원, 위디스크, 파일노리, 한국미래기술, 한국네트워크기술원, 뮤레카, 나를 찾아줘 등 양진호가 소유하고 있는 사업 전체에 대한 불법행위를 철저히 수사하고, 그 재산을 몰수하라. 그에 조력한 임동준, 김경욱 등 여러 임원진 역시 죄에 따라 처벌해야 하며, 구속조치해야 한다. 이미 진행 중일 증거인멸이 완료되기 전에, 더는 꼬리를 자르고 숨을 수 없도록 즉각 구속조치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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