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임 개발·서비스 업체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은 올해 3분기 매출액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올해 7월 국내에 출시한 ‘이카루스M’의 매출액이 예상보다 저조해 투입한 마케팅 비용을 따라가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위메이드는 이카루스M을 다음해 1분기 일본과 대만에 출시해 반전을 모색할 방침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7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318억원, 영업손실 44억원, 순손실 7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년전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30.3%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직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14.5%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 

 

3분기 매출은 이카루스M 출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매출액이 기대에는 못미친 모습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장현국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컨퍼런스 콜에서 “이카루스M은 예상만큼 국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지만, 한국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이카루스M을 일본, 대만에 출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국내에서의 게임 업데이트도 이어갈 계획이다. 위메이드는 신작 게임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영업손실이 발생했으며, 외화평가손실로 인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국내에서는 신작 모바일 게임 출시와 기존 게임 업데이트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액이 69% 증가했다. 다만 해외에서는 일부 기존 라이센스 게임들의 매출 감소와 신작 라이센스 게임 출시 지연으로 전분기 대비 14% 감소했다. 

▲ 위메이드 3분기 지역별 매출. 출처=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향후 위메이드는 ‘미르의 전설2’ IP사업 추진, 글로벌 시장 공략, 신규 라인업 확장, S급 개발사 지속 투자 등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저작권 침해 관련 소송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위메이드는 중국 게임사가 자사의 IP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대가를 지불하지 않은 것에 대해 여러 소송을 제기했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북경에서 진행중인 웹게임 전기패업 관련 소송은 지난 4월 재판을 끝내고 판결을 기다리고 있으며, 킹넷의 싱가폴 중재는 마지막 판결만 남았다. 회사 측은 판결을 다음해 1분기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내에서 미르IP를 불법 사용한 것을 문제삼은 샨다와의 싱가폴 중재는 다음해 말 정도에는 재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재판을 통해 IP(지식재산권)의 권리를 되찾고 IP사업을 한 단계 진전시겠다는 방침이다.

위메이드는 미르IP를 활용한 신작 출시와 이카루스M의 글로벌 출시로 돌파구를 모색할 계획이다.

회사 측은 2019년에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회사는 ‘미르4’, ‘미르M’ 등 신작 모바일게임과 ‘미르의 전설2’를 활용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준비 중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끈 미르 IP 사업을 국내로 확대해 새로운 매출원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개발사 대상 투자도 이어나간다. 위메이드는 3분기 엔드림, 엑스엘게임즈,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등 S급 개발사에 투자를 단행했다. 장현국 대표는 “투자 개발사들의 신작이 출시되며 투자 자산 가치가 제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르의 전설2 라이선스 사업도 꾸준히 진행해 매출원 다변화를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