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으로 추천된 원희목 전 회장. 출처=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10개월 여간 공석인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직에 원희목 전 회장이 이사장단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추천됐다. 이는 22대 회장으로 추천된 것이 아니라, 21대 회장으로서 ‘복귀’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원희목 전 회장은 올해 12월 업무에 돌입해 2019년 2월 말까지 남은 임기를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6일 브리핑을 통해 “이사장단 회의에 14명이 전원 참석, 국민신뢰와 산업 발전을 이끌 협회장으로 원희목 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동안 충분한 논의가 이뤄졌던 만큼 오늘 절차에 따라 의사결정을 하는데 채 5분이 걸리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원희목 전 회장은 추천 결정에 “향후 이사회 선임절차를 밟아 만약 회장직을 맡게 되면 남은 재임 기간 동안 제약바이오산업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국민산업이자 국가성장동력 산업으로 확고히 발전해 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면서 수용 의사를 밝혔다.

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등 상근임원은 이사장단 회의에서 추천한 후 이사회에서 선임하고, 총회에 보고해야 한다. 제약바이오협회는 11월 19일 이사회를 열고, 회장 선임건을 처리할 예정이며 이후 총회 보고를 통해 관련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사회는 이를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서면 총회로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사장단의 추천을 받은 원 전 회장이 최종 선임되면 12월 1일 이후 취임하게 돼 2019년 2월까지 잔여 임기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 전 회장은 지난해 3월 임기 2년의 제21대 회장에 취임했으나 ‘국회의원 시절 제약산업육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하는 등 당시의 입법 활동이 협회와 업무연관성이 있다’는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1월말 취업제한 결정을 수용해 자진 사임했었다.

제약바이오협회장은 2년 연임할 수 있고 특별한 경우 이사장의 결의를 통해 최대 2년을 더해 총 6년 동안 재직할 수 있다.

원 전 회장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제 33, 34대 직선제 대한약사회장,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이사장, 제18대 국회의원(비례대표),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보장정보원장 등을 역임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그는 제약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국회나 정부 등과 협력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협회장에 재직했을 당시에는 신약 개발 기능을 강화하고자 노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