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메가 시계의 품질 보증 카드. 출처=오메가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오메가 시계를 구입하는 사람은 품질에 대한 신뢰와 최고의 고객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다” 레이날드 애슐리만(Raynald Aeschlimann) 오메가 대표이사의 말이다. 그의 말은 괜한 자신감에서 나온 게 아니다. 오메가가 2018년 7월 1일 이후 구매한 모든 오메가 시계에 대해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지금까지 오메가 시계의 보증 기간은 제품에 따라 상이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은 시계는 4년, 그 외 제품은 2년의 품질 보증을 약속했다.

 

▲ 항자성을 테스트하는 기계. 출처=오메가

오메가가 보증 기간을 두 배 이상 늘린 데엔 그만한 이유가 있다. 2015년 오메가는 스위스연방계측기관(METAS)과 손을 잡고 ‘마스터 크로노미터’라는 새로운 품질 인증 제도를 도입했다. 마스터 크로노미터를 부여받기 위해선 METAS가 인증한 여덟 가지 테스트를 통과해야 한다. 10일 동안 진행되는 테스트는 15,000가우스라는 높은 수치의 자기장 노출을 비롯해 일상생활을 그대로 재현한 착용 조건에서 이루어진다. 항자성, 정확성, 파워 리저브, 방수에 관한 엄격하고 깐깐한 테스트를 통과한 시계만이 비로소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을 받을 수 있다.

 

▲ 스위스 비엘에 위치한 오메가 매뉴팩처. 출처=오메가
▲ 새롭게 문을 연 오메가 매뉴팩처 내부. 출처=오메가

뿐만 아니라 오메가는 지난해 스위스 비엘(Biel)에 새로운 매뉴팩처를 오픈했다. 1882년 오메가가 처음 둥지를 튼 곳에 들어선 새로운 매뉴팩처는 시계 조립, METAS 테스트, 품질 관리에 있어 업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설비를 자랑한다. 닉 하이예크(Nick Hayek) 스와치 그룹 회장은 “새롭게 지은 매뉴팩처에서는 새로운 기술과 제작 방식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오메가의 열정을 엿볼 수 있다. 오메가가 워치메이킹의 높은 기준을 만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방증하는 일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오메가가 이처럼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제도와 최첨단 매뉴팩처 아래 생산된 시계의 품질에 대해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할 만큼 확신과 자신감을 가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오메가의 품질 보증은 시계 구입 시 발견된 제조상의 결함이나 부품 수리를 포함한다. 품질 보증 기간 내에 시계에 문제가 생긴 경우 무료로 수리받을 수 있다.

 

▲ 마스터 크로노미터 인증 테스트 중인 오메가 시계 무브먼트. 출처=오메가

현재 대부분의 명품 시계 브랜드들은 업계 표준에 따라 2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자사 시계의 품질을 인증하기 위해 자체적인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예를 들어 롤렉스는 2015년부터 자체 인증 제도인 ‘그린 실’을 적용해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는 롤렉스가 가장 열렬한 지지를 받은 시계 브랜드 중 하나인 이유이기도 하다. 오데마 피게와 율리스 나르당 역시 5년의 보증 기간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롤렉스, 오메가 등 업계를 선도하는 브랜드가 더 까다로운 품질 인증 제도를 도입하고 품질 보증 기간을 늘리는 행동은 다른 시계 브랜드들에게 귀감이 될 것이고 그로 인한 혜택은 온전히 소비자에게 돌아가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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