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의 조제 공장형 약국에서 제이브이엠의 NSP를 사용하고 있다. 출처=한미약품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한미약품 계열사 제이브이엠은 6일 새롭게 출시한 자동 조제기로 유럽 최대 조제 공장형 약국에 입점했다고 밝혔다. 약국 자동화 전문 기업인 제이브이엠은 의약품 조제 자동화 분야에서 해외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이번에 입점한 제품은 ‘NSP(New Slide Premier)’로, 기존 전자동 의약품 분류‧포장 시스템인 ‘ATDPS’와 자동 포장 검수 시스템 ‘VIZEN’을 결합한 제이브이엠의 신제품이다. NSP에는 잘못 조제된 의약품을 발견한 즉시 자동으로 다시 조제하는 최신 기술 ‘ARD(Automatic Re-dispensing)’이 적용됐다.

제이브이엠이 개발한 ARD는 의사의 처방과 다른 의약품이 발견되면, 자동 폐기되는 동시에 올바른 의약품을 투입하는 최신 기술이다. 조제된 의약품이 포장되기 직전까지 고성능 비전 카메라가 자동으로 이를 검수하는 방법이다.

제이브이엠 관계자는 “최신 자동 재조제 기술이 완벽히 구현된 NSP는 잘못된 조제를 다시 수행하는 약사 업무의 효율성을 크게 진작시켰다”면서 “모든 조제 결과를 실시간으로 데이터화 할 수 있어 NSP를 도입한 유럽 약국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입점을 계기로 추가적인 대량 공급이 진행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NSP는 의약품 분배통이 6가지 색상 LED로 구분돼 낮은 비율로 발생하는 수동조제 시 약사가 투약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고, 의약품 부피와 수량 등에 따라 포장지 사이즈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중요 구성품들은 모두 분리가 가능해 에러가 발생하면 손쉽게 즉시 교체할 수 있다. 포장지는 기존 용량 보다 약 2배 늘어난 600m 롤이 적용돼 교체 주기가 줄어들었다.

김선경 제이브이엠 부사장은 “해외 시장 점유율 1위인 ‘ATDPS’에 자동 검수 기능을 더한 신제품 NSP가 유럽 시장에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면서 “유럽 시장 성공을 기반으로 NSP가 빠른 시일 내 국내 시장에도 안착할 수 있도록 영업‧마케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유럽은 환자들이 일반 소형 약국에 처방전을 가져가면, 해당 약국은 조제 공장형 약국으로 처방전을 전송하고, 공장형 약국에서 조제된 약은 다시 약국으로 배달돼 환자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