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중간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첫 임기 전반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서는 상원 100석 중 35석, 하원 435석 전체, 주지사 50 자리 중 36 자리가 각각 새로 선출된다.

미 전역에서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투표는 주에 따라 오전 5시에서부터 8시에 시작해 오후 5시에서 10시에 마감된다.

결과에 따라 집권여당인 공화당의 상·하원 독식 체제의 유지 여부가 결정된다. 이는 의회 권력의 재편을 넘어 트럼프 대통령 첫 임기 후반기의 국정운영과 차기 대선 구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특히 '트럼프 대 반(反) 트럼프' 구도로 전개된 이번 선거의 성적표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운영 드라이브가 탄력을 받느냐 제동이 걸리냐의 갈림길에 서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재선 가도'와도 맞물리면서 향후 '정치적 운명'이 중대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공화·민주 양당은 제각기 지지층 결집에 나서며 사활을 건 일전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은 반 이민 정책 등을 전면에 내세워 전선 구축을 시도하는 한편으로 감세와 보호무역주의를 바탕으로 한 '트럼프노믹스'(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가 전례없는 호황을 가져왔다는 점을 부각하며 막판 총력전을 펴왔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내치와 국제관계 모두 기존의 질서를 허물어뜨린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운영이 국론 분열을 초래하고 미국의 전통적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며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특히 반(反)트럼프 진영 유력인사들을 겨냥한 '폭발물 소포' 배달사건, 피츠버그 유대교 회당 총기 난사 사건 등 잇따른 '증오범죄'가 돌출 변수로 떠오르면서 막판 판세의 유동성을 키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현재로선 상·하원을 모두 차지한 공화당이 민주당에 하원의 주도권을 넘겨줄 가능성이 크고 상원은 공화당이 수성할 것이라는 예상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 출처= CGTN America

[유럽]
■ 伊 부총리 "더 이상의 긴축 없다 - 경기 부양 준비”

- 루이지 디마이오 이탈리아 부총리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이탈리아는 긴축을 중단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처럼  경기 부양 정책을 취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혀.

- 집권당인 오성운동의 대표인 디마이오 부총리는 또 "우리의 '레시피'가 효과를 발휘할 경우 유럽 전역에서 비슷한 방법을 적용하게 될 것"이라고 호언.

- 앞서 이탈리아는 재정 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2.4%까지로 늘린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EU로부터 수정 요구를 받았으나 기존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밝힌 상황.

- 그는 또 EU 차원의 벌금 부과 등 처벌은 없을 것으로 전망. 그는 "그러한 절차가 시작되고 있지만 그 전에 대화의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말해.

- 디마이오 부총리는 "많은 유럽인들은 더 이상 특정 이념과 자신을 동일시하지 않는다. 그들은 우파도 좌파도 아니다"며 "우리는 일자리, 소득, 복지, 환경을 중심으로 하는 넓은 범위의 정책을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

[중동]
■ 이란 로하니 대통령, 美 제재 재개에 ‘전쟁 상황’ 경고

- 미국이 5일(현지시간) 이란산 석유 거래를 금지하는 경제제재를 재개한 것과 관련,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전쟁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

-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로 생중계된 경제학자들과의 만남에서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도 석유를 팔 수 있으며 수출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해.

-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은 이번 제재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전쟁 상황, 특히 경제적 전쟁 상황에 직면해 있다. 우리는 적들의 괴롭힘에 처해 있지만 우리는 이에 맞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

- 이란은 이미 경제 위기에 빠져 있어. 1년 전만 해도 1달러당 4만 599리알이던 환율은 현재 14만 5000리알로 가치가 폭락. 지난해말 경제 혼란에 항의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해 5000명 가까운 시위대가 체포되고 최소 25명이 사망하기도.

- 미국은 이란 정부 전복을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백악관 안보보좌관 존 볼턴은 이란의 신정 정부를 전복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하고 있어.

■ UAE, 미국 대이란 제재 대비 - "천연가스·원유 생산량 늘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 수입 금지 등 대이란 제재를 전면 복원한 가운데 아랍에미리트(UAE)가 2020년까지 하루 원유(가스 콘덴세이트 포함) 생산량을 400만 배럴, 2030년까지 5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

-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아부다비 왕세제는 전날 아부다비 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5개년 성장계획을 승인하고 1320억 달러(148조 3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약속했다고 보도.

- OPEC 4위의 산유국인 UAE는 하루 350만 배럴에 달하는 원유를 생산. UAE의 이번 발표는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나온 것.

-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제재에 대해 여러차례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어.

- 이 두 국가는 이란의 원유 수출이 제한될 경우 발생할 갑작스러운 유가 상승에 대비하기 위해 산유량을 늘릴 것을 약속했다고.

[중국]
■ "中, 내년 수출 감소·대졸자 취업난 본격화 우려"

-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인해 내년에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세가 본격화하고 대졸자 취업난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5일 보도.

- 비록 중국의 9월 수출액이 2266억 9천만 달러를 기록해 작년 같은 달보다 14.5% 증가했지만 미국의 본격적인 관세 부과를 피하려는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것.

- 중국 광둥(廣東) 성의 한 주방용품 수출업체 관계자는 "우리 회사 제품이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에 해당해 최대한 올해 안에 수출하고자 공장 생산라인을 24시간 가동하고 있다"고 말해.

-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 둔화와 전반적인 소비 침체, 부동산 시장 약세 등은 860만 명에 달하는 중국의 내년 대졸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줄 전망.

- 중국 채용정보 업체인 자오핀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인터넷·전자상거래 부문의 취업 활성화 지수는 2분기보다 31.5% 급락. 주식시장 약세의 영향을 받아 증권 부문의 취업 활성화 지수도 30.7% 하락했으며, 침체 조짐을 보이는 부동산·건설 부문도 28.8% 떨어졌다고.

[일본]
■ 日 보이스피싱 막는 AI ATM 선보여

- 일본의 한 기업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 피해를 막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5일 보도.

- 일본 히타치와 옴론의 합작사인 히타치옴론 터미널 솔루션스는 ATM 내장 카메라를 통해 AI가 이용자의 모습이나 동작을 탐지하는 신기술을 개발.

- 이 기술을 적용하면 ATM을 통해 송금하면서 휴대폰으로 사기범과 통화하는 것으로 의심될 경우 ‘거래를 중지해주세요’ 등의 경고가 화면에 뜨게 된다고. 또 출금자가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해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마스크를 벗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화면에 표시되며, 이 요청을 따르지 않으면 거래가 강제로 종료된다고.

- 이런 기술이 등장한 것은 일본에서 고령자를 타깃으로 한 보이스피싱 등 금융사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 내 금융사기 피해금액은 10억7000만엔에 달했다고.

- 회사 측은 ATM 이용자들의 모습과 몸짓에 대한 AI 딥러닝을 통해 금융피해 가능성이 있는 거래들을 정밀하게 포착해냈다며 “내년 4월께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