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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IB투자 상장, ‘4차산업’ 관심 바로미터중소·벤처활성화 정책 미미·구주매출 부담...IR로 극복 가능할까
이성규 기자  |  dark1053@econovill.com  |  승인 2018.11.06  07:11:49
   
▲ 아주IB투자 실적 추이(2018년은 반기 연환산 기준)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벤처캐피탈(VC) 업체인 아주IB투자가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 최근 증시 변동성확대와 기술주 고평가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황은 녹록치 않다.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이 더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 공모 흥행을 단언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부가 중소·벤처활성화 일환으로 각종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미미하다. 내부적으로는 높은 구주매출이 부담이다.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적극적 IR을 통한 투자자 설득뿐이다.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아주IB투자의 흥행여부는 4차산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나타내는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주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 업체인 아주IB투자는 6~7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공모수량은 신주 1220만주, 구주 1220만주(아주산업 보유) 등 총 2440만주다. 희망공모가 밴드는 2000~2400원이며 공모총액은 488억~586억원이다. 대표주관업무는 미래에셋대우가 담당하며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공모가 산정을 위한 비교대상 기업으로는 에이티넘인베스트, 큐캐피탈, 티에스인베스트먼트, 린드먼아시아 등이 꼽혔다. 이 기업들의 평균 주가수익비율(PER)은 2017년 23.47배, 2018년 21.52배(반기 연환산 기준)다. 2개년도 평균 PER은 22.5배다.

아주IB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017년 130억원, 2018년 반기 연환산 216억원으로 평균값은 173억원이다. 여기에 PER 22.5배를 곱해 3900억원의 시가총액이 도출됐다. 총 발행주식수(1억2115만주)로 나눈 주당 평가액은 3219원이다. 할인율 25.4~37.9%를 적용해 최종 공모가를 산출했다.

올해 초 상장한 린드먼아시아는 공모가 산정과정에서 PER 36배, 할인율 20.4~27.6%가 적용됐다. 공모가는 희망가밴드(5000~5500원)을 상회한 6500원에 결정됐다. 경쟁률은 약 640대 1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주가는 지속 하락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7월 상장한 SV인베스트먼트의 주가도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벤처케피탈 업계를 향한 시장의 시선이 차갑다는 뜻이다.

PER은 시장에 연동되는 만큼 이를 제외하더라도 할인율 측면에서는 아주IB투자의 몸값이 상당히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공모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최근 증시 하락 등 주변환경이 녹록치 않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정부 정책에 힘입어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현재는 경계감이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운용역은 “시장 상황이 나아질 것이라 판단되면 흥행할 수 있다”면서도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투자심리 위축으로 인한 고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 개선과 함께 4차 산업 혁명 등에 대한 관심이 시장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앞서 상장한 VC들은 구주매출은 최소화하고 신주 공모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반면, 아주IB투자는 구주매출이 절반이다. 최대주주인 아주산업은 이번 공모를 통해 약 240억원 이상을 거둬들일 전망이다.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은 공모 흥행에 부정적 요인이다. 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자금이 대부분 회사로 유입되길 원하기 때문이다. 시장 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적극적 IR’을 통해 투자자를 설득시켜야 한다.

한편, 올해 신용평가사들은 아주산업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상향(BBB+→A-) 조정했다. 아주캐피탈 매각 대금 유입에 따른 재무부담 완화 등을 꼽았다.

주택경기 둔화로 아주산업의 사업 환경 저하가 예상되고 있다. 불확실성 대비 측면 아주IB투자의 수요예측 흥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주IB투자 관계자는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은 인정한다”며 “이를 고려해 투자자들이 부담을 갖지 않도록 낮은 밸류에이션을 책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꾸준히 흑자를 이어왔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는 대목”이라며 “상장 후에도 주주가치제고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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