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중앙아시아의 핵심국가이자 CIS(독립국가연합) 국가들 중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경제규모가 큰 카자흐스탄. 풍부한 지하자원을 바탕으로 최근 10년간 연평균 8% 이상의 높은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카자흐스탄은 고려인 거주비율이 높은 지역으로도 알려졌다. 요즘에는 K-Pop과 드라마 등 한류 영향으로 한식부터 전자제품까지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리 농식품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는 유망시장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최근 3년간 카자흐스탄으로의 우리 농식품 수출규모는 연평균 3900~4000만 달러 수준이다.

▲ 카자흐스탄국제식품박람회에 참가한 웅진식품 부스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상품을 문의하고 있다. 출처=aT

이런 상황에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 수출업계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2일까지 카자흐스탄의 수도 알마티에서 열린 ‘카자흐스탄 국제식품박람회(World Food Kazakhstan 2018)’에 참가해 기능성 당조고추와 버섯을 비롯한 신선식품과 쌀과자, 인삼가공품, 유자차, 알로에음료 등 다양한 우리 농식품을 집중 소개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국내 식품 수출업체는 웅진식품과 사조해표, 제일씨드바이오(주) 등 11개사다.

올해로 21회를 맞는 카자흐스탄 국제식품박람회는 러시아·우크라이나·우즈베키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들의 참여도가 높으며, 인근 아시아권 바이어들도 다수 참가하는 편이다. 지난해 기준 36개국 456개사가 참가했고, 바이어·참관객 등 5300여 명이 내방했다.

박람회 기간 동안 어떤 농식품이 현지 바이어와 참관객에게 반응이 좋았을까? 박람회 운영지원을 했던 aT 마케팅지원부의 박민희 사원은 “카자흐스탄은 빈부격차가 심하고 중산층이 거의 없는 사회구조를 갖고 있다. 특히 고소득층은 집보다는 차량, 저축보다는 과시적인 소비 성향이 강한 편이다. 때문에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건강기능성식품과 프리미엄 상품을 적극 홍보했다. 이중 홍삼가공품과 당뇨예방에 좋은 기능성 당조고추, 항암배추, 제로(0)칼로리 알로에음료, 쌀음료 등의 반응이 꽤 좋아 향후 이 지역으로의 수출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 외에 aT는 우리 식품업체의 수출판로 개척을 위해 지역 빅바이어 발굴에 나서는 한편, 참가업체 대상의 수출컨설팅을 함께 진행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박람회 참가를 계기로 카자흐스탄을 중앙아시아 핵심 진출거점으로 삼고, 향후 중앙아시아 시장 진출을 겨냥한 맞춤형 유망품목 발굴과 함께 한류를 활용해 우리 농식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