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취임 100일을 맞이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포스코는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대회’에서 최 회장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하고, 전 임원이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에 서명했다고 5일 밝혔다.

최 회장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차별없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가 선순환하는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가자”면서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갖고 본연의 업무에 몰입해 개혁을 반드시 완수해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포스코 전 임원이 서명한 ‘5대 경영개혁 실천 다짐문’은 With POSCO 경영개혁 실천의 주체로서 기업시민 포스코를 선도, 투철한 책임감과 최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비즈니스 파트너와 함께 성장, 배려와 존중의 자세로 소통하고 협력하여 사회적 가치를 창출,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솔선수범하고, 직원과 조직 역량 육성에 매진, 실질, 실행, 실리에 기반하여 현장을 지향하며, 본연의 업무에 집중 등으로 돼 있다.

100대 개혁과제는 최 회장이 취임한 7월부터 받아온 3300여건의 ‘러브레터’ 형식의 건의사항과 임원들의 개혁 아이디어, 자문 교수 등의 의견과 함께 최 회장의 개인 개혁안을 현업부서와 토론을 통해 추려서 확정했다.

▲ 포스코 실적 목표치. 출처=포스코

100대 개혁과제 발표...그룹 개편부터 100조 매출까지

개혁과제 주요내용은 크게 비즈니스 분야, 사회와 공동발전, 기업문화 및 제도 등으로 나눠진다. 비즈니스 분야 철강사업에서는 2025년까지 자동차강판 판매량 1200만톤(t)을 달성키로 했다. 또 그룹사업에서는 포스코대우, 포스코의 LNG 도입 등 LNG 트레이딩 사업 일원화, 포스코건설, 건축설계 등 유사한 성격의 그룹사업 통합 등이 포함됐다.

또 포스코켐텍의 음극재, 전극봉 소재가 되는 침상코크스 공장 신설, 포스코켐텍 내 ‘2차전지 종합연구센터’ 설립도 개혁 과제 중 하나다. 포스코는 2030년까지 세계 시장점유율 20%, 매출액 17조원의 규모로 양·음극재 사업을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5일 취임 100일을 맞이해 100대 개혁과제를 발표했다. 출처=포스코

포스코는 이와 같은 비즈니스 분야 개혁을 위해 2023년까지 45조원의 투자를 효율적으로 추진하고 2만명 고용을 통해 인력수급문제도 계획적으로 해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회와 공동발전 분야에서는 기업시민위원회, 기업시민실 등 실행조직을 신설한다. 또 지역경제 발전과 청년일자리 창출, 저출산 문제해결, 중소기업 동반성장, 공정거래문화 정착, 주주친화정책 확대 등이 포함됐다.

기업문화 및 제도에서는 현장과 협조가 필요한 조직을 포항, 광양으로 전진배치하는 현장중심 경영, 내부기술 축적 및 소통강화 등이 포함됐다. 포스코는 이와 더불어 협력사의 처우개선을 위한 임금격차 해소 노력, 포스코의 복지후생시설 협력사 직원들도 함께 이용 등의 내용도 개혁과제에 포함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100대 개혁과제의 특징은 기존 경영개혁안이 장기 목표를 새롭게 제시하거나 외형 변화를 강조해 왔던 것과는 다르게, 최 회장이 실질, 실행, 실리의 3실(實)의 원칙에 따라 기존에 수립된 목표를 실질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면서 “현장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행력을 높이고 실리 차원에서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고 말헀다.

포스코는 개혁과제 중 우선 실행 가능한 과제는 즉시 실천하고, 조직개편이나 제도개선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각 분야 개혁과제는 임원급의 담당자를 지정해 책임지고 추진하도록 하고, CEO가 주기적으로 진행상황을 점검해 실천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2030년 매출 100조원, 영업이익 13조원의 장기 목표 달성 방안도 더 구체화됐다”면서 “개혁과제 시행 5년 후인 2023년의 회사의 위상은 포춘 존경받는 기업 메탈 부문 1위, 포브스 기업가치 130위라고 명시해 임직원들의 몰입도와 실천력을 높이게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