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기아자동차와 삼성전자가 함께 자동차 업계 최초 통합 솔루션 ‘카 라이프(Car Life)’를 개발한다. 차량 구매정보부터 운행 유지관리, 중고차 처분까지 소비자가 스마트폰 하나로 관리하는 솔루션이다.

양사는 내년 초 기아차 모바일 플랫폼 애플리케이션(앱) ‘KIA VIK(기아빅)’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출시를 시작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을 방침이다.

기아자동차는 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BEAT360(비트360)’에서 통합 모바일 소비자앱 ‘KIA VIK(기아빅)’의 출시 행사를 열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와 ‘고객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구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KIA VIK’은 ▲기존 레드멤버스, Q프렌즈 등으로 분산돼 있던 기아차의 소비자 대상 앱을 통합하고 ▲기아차 홈페이지, 멤버십 사이트, 각종 제휴 서비스 등을 연동시켜, 소비자들이 하나의 ID로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게 이용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디지털 트렌드 변화에 맞춰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 간편결제, 음성인식, 지문인식 로그인 등의 기술을 적용했다.

기아차는 향후 삼성전자와의 제휴를 통해 해당 앱을 기본 탑재한 전용 스마트폰 출시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소비자 디지털 경험 강화를 위해 삼성전자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맞춤형 솔루션 ‘녹스 커스터마이제이션 (Knox Customization)’과 스마트패드를 활용해 ▲시작 및 종료 화면에 ‘KIA VIK’ 테마 적용 ▲ ‘KIA VIK’, UVO 등 기아차 소비자에게 최적화된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갤럭시폰을 내년 초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 기아차 통합 모바일 고객앱 'KIA VIK' 구동 모습. 사진=기아자동차

새로 개발된 기아자동차의 소비자 앱은 이날부터 구글 플레이 또는 애플 앱스토어에서 ‘기아 소비자앱’이나 ‘KIA VIK’으로 검색해 내려받을 수 있다. ‘KIA VIK’은 소비자들이 차량 구매부터 유지, 관리, 처분에 이르는 차량 관리의 전 과정을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차계부 작성, 정비이력 및 소모품 관리 등 차량 관리에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들에게 보유 차량과 관련된 보증, 리콜 사항 등도 빠짐없이 통지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소비자가 보유한 멤버십 카드 및 포인트 서비스 활용 안내, 신차 출시 소식·견적 서비스·시승 신청 등 신차 구매 관련 정보도 제공한다.

음성인식 기술도 적용됐다. 소비자가 운전 중에 갑자기 차량에 이상을 느끼는 경우 “가까운 오토큐”라고 말하면 GPS와 연계된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가장 가까운 정비센터를 앱 화면에 띄워주며, 이 밖에도 음성을 통해 다양한 앱 내 메뉴들을 신속하게 이동 및 활용하도록 해 준다.

이와 함께 차량 관리 및 서비스와 관련된 문의 사항이 발생한 경우 상담원을 통해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카카오톡 상담 서비스도 탑재했다.

앞으로는 별도의 앱을 추가로 설치할 필요 없이 앱을 이용해 신차 구매 결제부터 오토큐 정비금액 결제, 앱 내 쇼핑몰 결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를 연말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KIA VIK’은 최근의 디지털 트렌드를 적극 반영, 소비자와 시장의 변화에 효과적이고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고민의 결과”라며 “철저하게 소비자의 관점에서 개발된 ‘KIA VIK’를 통해 차원이 다른 소비자 만족을 선사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권혁호 기아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 박병대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