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는 흔히 예물시계 삼대장이라 불린다. 셋은 국내에서 인지도와 인기가 가장 높은 명품 시계 브랜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각종 커뮤니티와 시계 애호가들 사이에선 세 브랜드의 앞 글자를 따 ‘롤오까’라고 통칭하기도 한다. 시계에 열광하는 남자라면 열에 아홉은 ‘롤오까’를 손목에 올리는 상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의 시계는 모두 수백만원대는 기본이고 수천만원대 이상을 호가하는 탓에 시계를 사려면 큰마음을 먹어야 한다. 그러나 BMW에도 1시리즈가 있고, 벤츠에도 A클래스가 있듯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에도 가장 접근하기 수월한 엔트리 라인이 있다. 가장 저렴한 롤렉스, 오메가, 까르띠에 시계는 무엇일까?

 

▲ 오이스터 퍼페츄얼 34. 출처=롤렉스

우선 롤렉스의 최저가 모델은 오이스터 퍼페츄얼 34다. 가격은 590만원대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직경 34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를 장착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사이즈 덕에 손목이 가는 남성은 물론이고 여성도 무리 없이 착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전체적으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편. 롤렉스가 자체 제작한 오토매틱 무브먼트인 칼리버 3130으로 구동한다. 시, 분, 초 기능만 간결히 탑재했고 파워 리저브는 약 48시간이다. 방수 성능은 꽤 넉넉하다. 최대 100m까지 방수 가능해 야외 활동 중 착용해도 안심이다.

 

▲ 컨스텔레이션 쿼츠. 출처=오메가

다음으로 가장 저렴한 오메가 남성 시계는 바로 컨스텔레이션 쿼츠다. 가격은 305만원. 직경 35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같은 소재의 브레이슬릿을 장착했고 블랙 다이얼 위엔 시, 분, 초, 날짜 창이 탑재돼 있다. 베젤 위엔 로마 숫자 표식이 새겨져 있어 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전한다. 컨스텔레이션 쿼츠는 이름 그대로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배터리 수명 표시기인 EOL(End of Life) 기능을 갖추고 있어 배터리 교체 시기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다. 오메가 컨스텔레이션 쿼츠는 현재 오메가 청담 부티크에서만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 탱크 솔로 워치. 출처=까르띠에

끝으로 가격이 가장 착한 까르띠에 시계는 탱크 솔로 워치다. 시계의 가격은 319만원. 이름 그대로 탱크의 차체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탱크 워치는 까르띠에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다. 그중 가장 저렴한 탱크 솔로 워치는 가로세로 27.4mm X 34.8mm의 스테인리스 스틸 케이스와 쿼츠 무브먼트를 장착했다. 남성 컬렉션으로 분류돼 있지만 여성이 착용해도 전혀 부담 없는 크기다. 까르띠에 특유의 로마 숫자 인덱스와 기찻길 모양의 스케일, 파란색 핸즈와 크라운을 모두 품고 있다. 블랙 송아지가죽 스트랩을 매치해 부드럽고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하며 최대 30m 방수 가능하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이 모델은 수입이 중단되어 더 이상 국내 매장에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국내 까르띠에 매장에서 만날 수 있는 최저가 남성 시계는 탱크 솔로 골드 앤 스틸 워치로 옐로 골드와 핑크 골드 버전 모두 동일하게 6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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