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C녹십자는 5일 미국에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인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출처=GC녹십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GC녹십자의 첫 ‘프리미엄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 시험을 시작한다.

GC녹십자는 5일 미국에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인 ‘큐레보(Curevo)’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대상포진백신 ‘CRV-101’의 임상1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90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CRV-101은 기존 제품보다 발전한 차세대 대상포진백신으로, 기초 백신에 집중하던 GC녹십자에게는 첫 프리미엄 백신 개발 과제다. GC녹십자는 이 백신을 글로벌 제품으로 키우기 위해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자회사 큐레보를 설립하고 현지 임상개발에 집중했다. 대개 미국에서 의약품 허가를 받으면 안전성과 효능을 인정하는 국가가 많아 해외 시장 확장을 앞당길 수 있다.

GC녹십자가 현지에 별도 법인을 세운 것은 외부와의 협력이나 투자 유치에 유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큐레보는 다수의 백신 임상개발 경험을 지닌 미국 현지 연구기관 ‘이드리(IDERI)’와의 협업으로 임상 진입에 성공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임상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협업 기회로 이어져 회사 입장에서 비용이 급격히 늘어나는 대규모 후기 임상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제 총괄을 맡은 코리 캐스퍼(Corey Casper) 박사는 “이번 과제 성공 여부는 개발 속도를 끌어 올리면서 기존 제품 대비 차별점을 입증하는 부분이다”면서 “혁신적인 백신 개발은 글로벌 사회 보건안보 측면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G녹십자 관계자는 “프리미엄 백신 시장은 해마다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8억달러 규모의 대상포진백신 글로벌 시장은 10년 안에 2배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