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한현주 기자]

 

<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 했다!> 김수헌·이재홍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회계는 정보 이용자의 의사결정을 합리적으로 내릴 수 있도록 도와준다. 회계의 목적이기도 하다. 기업은 회계라는 언어로 다양한 활동을 숫자로 기록한다. 어떤 회사를 가든 어떤 직무를 맡든 회계 지식은 필수다. 이 책은 비즈니스 세계에서 필수인 회계 지식을 최대한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회계의 기초 체력을 확실하게 키워주고 싶다”는 게 저자의 저술 동기다.

회계 정복하기 위해 알아야 할 원리는 아주 많지도, 어렵지도 않다. 이 책은 모든 회계 처리의 기본인 ‘자산=부채+자본’ T 형식이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되는 사례를 그림으로 알기 쉽게 보여주고 있다. 회계는 문장으로 나열하면 보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 그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 저자는 직관적인 그림으로 모든 회계 처리 과정과 결과를 그림으로 설명한다.

회계를 공부하는 사람들의 관심은 기업의 재무정보를 알기 위해서다. 하지만 "감가상각‘,’손상차손‘,’대손충당금‘등 외계어 같은 어려운 회계 용어에 포기하게 된다. 이 책은 찰떡같은 비유와 사례를 들어, 어려운 회계 용어와 개념을 쉽게 설명한다.

이 책의 1장과 2장은 회계 원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3장은 재무상태표의 계정이 손익계산서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순환도를 통해 보여준다. 4장부터는 6장까지는 손익계산서 계정과목을 사례 중심으로 설명해준다. 7장부터 20장까지는 재무상태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어진다. 21장부터 27장은 재무제표의 꽃이라고 하는 현금흐름표 이해하기와 기업의 재무비율을 분석하는 방법을 담았다.

이 책은 난이도를 점차 높여가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와 관련한 내용을 반복해서 다루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다루는 수준이 높아진다. 저자는 한발 두발 서툰 걸음을 막 내딛기 시작한 단계에서는 재무상태표와 손익계산서의 관계를 잘 이해하고, 두 가지 재무제표를 이해하기 위한 기초 지식을 다지는 것이  합리적 의사 결정을 내리기엔 충분하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중앙일보와 이데일리 등 언론사에서 사회부,산업부장, 경제부 정책팀장, 증권부장 등을 거쳤다. 기업의 검은 뒷거래를 파헤친 여러 건의 특종기사로 기자협회 기자상을 수상했다. 2012년 글로벌 경제 전문 기자들과 함께 국내 유일의 글로벌 경제 분석 전문 매체 글로벌 모니터를 설립해 대표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