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주식시장 3대 주요 지수는 2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을 놓고 엇갈린 발언이 쏟아지면서 등락을 거듭했다. 애플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기술주가 크게 출렁였다.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가 4일 만에 다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에 대해 엇갈린 발언이 나오면서 주가가 요동을 쳤다. 특히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에 따른 실적 전망 약화가 기술주 약세를 부추겼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과 비교해 0.44%(109.91포인트) 하락한 2만5270.8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에 비해 0.63%(17.31포인트) 내린 2723.06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날 대비 1.04%(77.06포인트) 떨어진 7356.99로 거래를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2.36% 올랐다. S&P 500 지수는 2.42% 상승했고, 나스닥은 2.65% 올랐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업종 중 재량소비재(0.41%)와 금융(0.01%) 업종만 하락을 피했다. 기술(-1.89%), 부동산(0.9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2%), 헬스(-0.66%), 유틸리티(-0.51%), 소재(-0.30%), 산업(-0.28%), 필수소비재(-0.27%), 에너지(-0.11%)

이날 장은 초반부터 흔들렸다. 애플이 공개한 4분기 매출액 전망치가 투자자들 기대치에 못 미치면서 IT 업종 중심으로 증시 전반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애플이 전망하는 4분기 매출액은 890억~930억달러다. 시장의 예상 전망치인 929달러에 못 미친다.

주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관련 소식들이 흘러 나오면서 더욱 요동쳤다. 오는 11월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합의 도출 가능성을 두고 엇갈린 발언들이 쏟아졌다. 그러나 증시는 실상 구체적인 협상안 마련 움직임이 없다는 워싱턴 정책자들의 발언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경제자문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협상 초안 마련을 지시를 받은 일이 없고, 주요 부처가 실무 작업을 진행하지 않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과 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으며, 좋은 협상이 될 것이란 발언을 내놨다. 이후 주요 지수는 낙폭을 줄였으나 상승세까지 가기엔 힘이 부족했다.

고용 지표는 호조를 이뤘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5만건으로, 시장 예상치인 20만2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실업률은 지난달과 같은 3.7%를 유지하는 등 고용지표는 호조를 보였다. 시간당 평균 임금이 3.1% 급상승, 투자자들 사이에 인플레이션 상승과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를 부추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