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남 호반 베르디움의 견본주택이 열린 2일 오전 10시30분은 이미 대기열로 옆 건물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 미사강변도시에 사는 한 50대 주 모씨는 “식구가 남편과 나까지 둘 뿐이라 현재 주택을 처분하고 작은 평형대인 이곳에 청약을 넣어보려고 한다”면서 2일 개관한 하남 호반 베르디움의 견본주택을 둘러봤다.

‘하남 호반베르디움’은 하남에이원프로젝트가 시행을 맡고 호반건설이 ‘턴키’(설계와 시공 일괄 입찰)방식으로 시공을 맡은 현장이다. 해당 분양현장은 미사강변도시, 하남구도심, 스타필드을 잇는 현안 2지구에 마지막으로 분양되는 곳이다. 견본주택은 1순위 청약을 희망하고 찾아온 하남지역 거주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현안 2지구 A-1블록에 자리한 하남 호반베르디움은 지하 3층~지상 25층 높이의 6개 동에, 전용면적 59㎡, 총 999가구로 구성된다.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형이지만 구조와 공급면적의 편차로 모두 다른 타입으로 구분된다. 각 유형별 가구수는 ▲59㎡A 290가구 ▲59㎡A-1 335가구 ▲59㎡A-2 118가구 ▲59㎡B 146가구 ▲59㎡C 110가구다.

분양 일정은 대상별로 ▲특별공급 474가구가 11월 6일 ▲하남 지역민을 1순위로 하는 당해지역 공급이 7일 ▲하남 외 수도권 지역 1순위 공급이 8일 ▲2순위 공급이 9일에 잡혀있다. 특별공급은 신혼부부 특별공급이 199가구, 노부모부양 특별공급이 28가구 등 조건에 따라 상이하다. 전매기한은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까지로, 입주가 시작되는 2021년 8월 해제될 것으로 분양 관계자는 예측했다. 다만 특별공급 대상자는 5년의 기한을 적용받는다.

▲ 하남 호반 베르디움이 들어설 부지 왼쪽으로 스타필드가 보인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5호선 연장, 스타필드 접근성 기대감 높아

견본주택이 열린 2일 오전은 전시관 내부는 물론 옆 건물까지 대기열이 가득했다. 내방객들은 대부분 5호선 연장선 ‘덕풍역’과 비교적 낮은 분양가, 스타필드 접근성을 관심의 이유로 꼽았다. 또한 1순위 당해지역인 신장동 등 하남시 구도심 지역에서 방문한 관람객들이 다수를 차지했다.

현장 바로 옆 신장동에서 온 60대 권 모씨는 “단지와 거의 가깝게 덕풍역이 들어선다는 소식에 딸의 주택을 알아보려 왔다”면서 “스타필드가 좀 더 가까워지고, 미사리경정공원이나 문화회관 등 주변 환경도 지금 사는 곳보다 한결 낫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5호선 최초의 연장계획인 ‘하남선’은 총 사업비 약 6845억원에 2019년 개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하남 호반베르디움은 5호선 연장선 가운데 ‘덕풍역’과 500m 거리에 들어서는 입지를 갖고 있다. 다만 덕풍역은 2단계 연장 구간으로 미사역, 풍산역과 달리 2021년 개통을 바라보고 있다.

▲ 하남 호반베르디움은 코스트코, 스타필드 등 편의시설과 미사리경정장과 이웃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하남시 미사동에서 방문한 50대 주 모씨는 “매일같이 장보러 가는 스타필드인데, 미사동에서 10분 걸리는 게 여기서는 한 5분밖에 걸리지 않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밖에 코스트코가 내년 3월 개관을 준비 중이고, 단지 주변에 홈플러스, 이마트 등 편의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무엇보다 호반 베르디움 ‘에듀파크’라는 이름답게 단지 바로 옆에 신평초등학교, 신장초등학교와 남한중학교, 신평중학교, 신장중학교, 신장고등학교 등 6개 학교와 이웃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는 횡단보도를 건너지 않고 도보로 이동할 수 있어, 안전한 등하교를 기대할 수 있다.

▲ 단지 모형을 둘러싸고 설명을 듣는 하남 호반베르디움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신혼부부, 장년 부부 등 소형 수요 맞춰

해당 택지는 공공택지로서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520만원으로 인근 30평대 아파트가 3.3㎡당 1800만원 선에 책정돼 있는 것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전체 분양가로 환산하면 최소 3억3600만원에서 최대 3억8200만원 정도다.

다만 미사강변도시와 위례신도시 등 거주지로서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최근 투자 수요가 유입됐고, 국토교통부는 하남지역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했다. 이 때문에 중도금 대출은 최대 40%까지 가능하다.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은 대부분 자금 걱정은 하지 않는 듯 했다. 하남시 신장동에서 30년 정도 거주한 50대 한 모씨는 “주변 시세를 감안할 때, 4억원을 들여서 2억원 정도 차익이 남으리라 기대한다”면서 “차곡차곡 쌓아둔 돈이 있어서, 중도금 대출을 받고 순수 부담해야 할 2억원은 융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하남 호반베르디움의 주택 모형을 관람하는 내방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신혼부부 공급을 희망하는 하남 거주자도 다수 눈에 띄었다. 아이를 안고 하남시 신장동에서 방문한 30대 김 모씨는 “신혼방을 차리고 싶지만 소득 기준을 넘어 직접 청약을 신청하려고 한다”면서 청약 상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남편과 함께 역시 신장동에서 방문한 30대 부부는 “아이와 함께 쾌적하게 살고 싶어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지원하려 한다”면서 “견본주택을 둘러봤을 때 세 명이면 충분히 편한 면적이어서 만족하지만, 기대보다는 가격대가 조금 있는 느낌이라 자금 마련을 조금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주택이 전용면적 59㎡ 정도로 소형 주택으로 분류돼 가점제 100% 대상이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당해 지역의 경쟁률이 높아서, 1주택자도 청약을 넣을 수는 있지만 무주택 기간이 높을수록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하남지역에 소형 평수가 귀하기 때문에 신혼부부 또는 자녀들이 출가하고 단둘이 사는 장년층 부부, 노부부 등이 현장을 많이 찾았다”고 설명했다.

▲ 하남 호반베르디움의 59㎡A-1형 주택을 둘러보는 관람객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 세탁실과 실외기실을 분리하거나 펜트리 공간을 별도로 두는 등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진후 기자.

가변형 벽채로 공간 활용 내 맘대로

견본주택은 다섯 유형의 가구 모두 가변형 벽채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가구원수가 적다면 방 하나를 줄이는 대신 거실을 넓게 쓰는 것이 지금의 추세”라면서 “거꾸로 침실2와 침실3을 합치는 식으로 방을 넓히는 방법도 고려할만 하다”고 말했다. 또한 팬트리 공간, 드레스룸도 별도로 마련해 수납공간을 분산하고 공간 활용을 최대화했다. 실외기실과 세탁기실을 구분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59㎡A, A-1, A-2, B까지 네 개의 가구 유형은 채광이 유리한 남동-남서향 4베이 구조를 갖췄다. 59㎡C는 타워형 구조로 세 방향의 조망이 가능하다.

운동시설, 어린이집, 경로당 외에도 여가생활을 즐길 수 있는 휘트니스클럽, 필라테스 공간, 주민회의실, 작은 도서관, 독서실과 키즈클럽 등이 커뮤니티 공간이 들어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