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4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전쟁의 ‘정전’ 신호를 보낼 합의 초안과 실무 차원에서 가능한 조항들의 작성을 시작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합의 가능한 조항들에 대한 초안 작성 지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1일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한 이후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무역 대화를 앞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위터를 통해 ”좋은 대화를 나눴다“고 밝히고 이날 늦게 선거 유세에서도 ”중국은 협상 타결을 원한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어떤 합의 초안이든 난제는 미국이 중국에 강력한 경고를 보내고 있는 지식재산권 탈취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그간 수용을 거부해온 미국의 요구안들을 완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한편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트럼프 대통령이 11월 30일 G20 일정이 끝나는 다음달 1일 저녁 만찬을 갖자고 제안했고, 시 주석은 이 제안을 잠정적으로 수락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G20정상회의 개최 하루 전날인 이달 29일 만나기로 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으로 일정을 재조정하며 회담 후 만찬을 갖는 것으로 변경됐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SCMP는 "G20 정상회담 이후 만찬은 두 정상이 공식 회담에서만 대화를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좋은 분위기를 제공할 것"이라며 "이날 회담은 1년여 만에 이뤄지는 대면 회의로, 양국 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 합의를 위한 초안 작성을 장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일 보도했다.   출처= SCMP

[글로벌]
■ 美 이란제재 5일 발효, 세계경제·유가에 미칠 영향은?

- 미국의 대(對) 이란 석유 수출 금지 제재가 5일 오전 0시부터 시작. 이에 따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

- 미국은 앞서 지난 5월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한 이후 8월 7일 자동차, 금, 귀금속 등의 거래를 차단하는 1차 제재 조치를 단행. 5일부터 발효되는 2차 제재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차단하고 외국 금융기관과 이란 중앙은행간의 금융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

- 현재까지 이란의 석유 수출은 3분의 1 가량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CNBC에 따르면 이란의 올해 상반기 일 평균 수출은 240만 배럴 수준이었으나 연말까지 100만~150만 배럴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

- 미국은 5일부터 이란의 석유 수출을 '0'으로 끌어내리겠다는 계획이지만, 전문가들은 100만 배럴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이란의 최대 고객인 중국, 인도가 계속해서 이란산 석유를 구매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

- 미국은 제재를 위반할 경우 '세컨더리 보이콧(3자 제재)' 방식으로 해당 국가나 기업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위협하고 있지만, 제재 예외되는 나라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전문가들은 유가가 현 수준에서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

[미국]
■ “망해간다던” NYT, 디지털 구독자 24%↑ - 주가 급등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망해가는 신문사'라고 공격했던 뉴욕타임스(NYT)가 1일 월 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NYT 주가는 하루 동안 7.6%나 크게 상승해 28.40달러를 기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

- NYT는 3분기에 매출 4억 1730만 달러(4700억원), 이익 2500만 달러(282억원)를 기록, 주당 15센트(170원)의 이윤을 남긴 것으로 나타나.

-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억 8560만 달러보다 8.2% 늘어났지만 이익은 지난 해 3230만 달러에 비해 23% 감소. 그러나 월가의 예상(매출 4억 990만 달러, 주당 11센트의 이윤)을 뛰어넘으며 주가는 크게 상승.

- 특히 디지털 부문 구독자 수가 310만명으로 지난해의 250만명에 비해 24% 증가했고, 디지털 부문 매출액도 지난해 3분기 8570만 달러에서 1억 120만 달러로 18.1%나 증가.

- 마크 톰슨 NYT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구독 최우선 전략을 택하고 있다. 구독료는 총수입의 3분의 2에 달한다. 특히 디지털 부문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해. NYT의 디지털 부문과 종이 신문을 합친 전체 구독자 수는 400만명이라고.

[중국]
■ 中, 한국 등 외국쓰레기 불법수입 업자에 10년 중형

- 중국 사법당국이 한국 등 외국으로부터 수입 금지 쓰레기를 수입한 업자에게 10년 징역형이라는 중형을 내렸다고 중국 펑파이뉴스(澎湃新闻)이 1일 보도.

- 장쑤성 양저우시 검찰원은 지난달 29일 쑤저우 아이푸선회사 사장 왕 모씨에게 10년형과 함께 100만 위안(1억 6300만원)의 벌금형을 내렸고, 회사에는 150만 위안의 벌금형을 선고.

- 검찰당국은 왕씨와 그 공범들은 지난 2014년에 한국, 일본,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폐 파우더 코팅(Waste powder coating)을 수입해 거액의 이익을 챙겼다고 밝혀. 중국은 2009년 '유통기한이 지난 폐 파우더코팅, 폐 페인트'를 수입 금지품으로 지정한 바 있어.

- 당국은 또 “왕씨 일당은 수입된 폐 파우더코팅을 분류해 사용 가능한 제품은 국내 다른 기업에 판매했고,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은 소각하거나 매몰해 대기, 토양 및 지하수 오염을 초래했다”고 지적.

- 한편 중국은 올해부터 폐플라스틱 등 고체 폐기물 24종의 수입을 제한하는 등 외국산 재활용 쓰레기 수입을 금지하고 있고 올 12월 31일부터는 폐차, 폐비닐 등 32종의 고형폐기물 수입도 금지할 예정.

▲ 도요타자동차가 공유경제 확산과 함께 차량을 소유하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대개혁에 나서고 있다.    출처= Japanese Times

[일본]
■ 도요타, ‘소유’서 ‘공유’ 전환 잰 걸음

- 도요타자동차가 내년부터 월정액을 내면 새로운 차량으로 계속 바꿔 탈 수 있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와 필요할 때만 차를 빌려 쓰는 차량공유 사업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일 보도.

- 공유경제 확산과 함께 차량을 소유하는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존 비즈니스 모델의 대개혁에 나선 것이라고 신문은 해석.

-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내년 초 '킨토(KINTO)'란 이름으로 시작한다고. 예를 들어 서비스 가입자가 일정 기간 세단 '캠리'를 타다가 싫증이 나면 이를 반납하고 새로운 차를 제공받아 타는 식.

- 도요타 측은 "대상 차량과 서비스 가격은 아직 미정"이라고 밝혀. 우선 내년 1월부터 도쿄에서 시범 운영해 본 뒤에 일본 전역 확대 시기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 도요타는 이와 함께 일본 전역 5000여 개 도요타 매장에 있는 시승차 4만대를 활용해 차량공유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 이는 현재 일본 내 최대 차량공유 업체인 파크24 보유 차량 2만 3000대의 배에 달하는 수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