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고영훈 기자] JB금융지주가 전년보다 18.2% 늘어난 2855억원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을 달성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등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순이자마진(NIM) 상승,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JB금융지주는 2일 올해 3분기 연결 누적기준 2855억원(지배지분 211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8.2%(지배지분 23.5%) 증가한 실적으로, 올해 연간 가이던스로 제시했던 2880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지배지분 가이던스는 2083억원으로 초과 달성했다.

JB금융은 지주 설립 이후 꾸준히 추진해 온 계열사 간 협업 강화를 통한 사업다각화와 시너지 확대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면서 각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열사들의 이익성장으로 그룹의 균형 있는 수익 포트폴리오가 정착되고 있는 가운데, 자회사인 전북은행(별도기준)은 전년 동기 대비 51.4% 증가한 873억원의 누적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해 그룹의 이익 증가세를 견인했다.

광주은행(별도기준)과 JB우리캐피탈(별도기준) 또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7%, 13.4% 증가한 1414억원과 686억원의 누적 기준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JB금융 측은 "견조한 그룹 순이익 증가의 주요 요인은, 순이자마진의 차별화된 상승과 대손비용의 하향 안정화 등 그룹의 핵심이익 기반이 견고해졌다"며 "이는 그룹의 자본적정성과 자산건전성 강화를 위한 자산성장의 한시적 정체에도 불구하고, 내실을 바탕으로 한 수익성 중심의 경영정책을 추진해온 그룹의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주식교환을 통한 광주은행의 100% 완전자회사 편입과 더불어 내년에도 그룹의 긍정적인 이익 모멘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지배지분 자기자본비율(ROE)은 11.1%, 그룹 연결 총자산순이익률(ROA) 0.8%의 양호한 수익성 지표를 달성했으며,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한 적극적인 리스크관리 정책 추진으로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92%, 연체율은 0.93%, 대손비용율(누적 은행기준)은 0.30%를 각각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는 자본비율 또한 리스크를 고려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중심의 자본비율 개선 정책을 추진해옴에 따라 3분기 그룹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Ratio)은 연결기준 9.02%(잠정)를 달성해, 전분기 대비 0.12%포인트, 전년 동기 대비 0.44%포인트로 큰 폭으로 개선됐다.

JB금융 측은 향후 광주은행 완전자회사 편입에 따른 이익 확대와 내부등급법 전환 예정에 따른 기대효과까지 감안한다면 자본부담 우려를 해소하고, 내년부터 강화된 자본기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궤도로의 진입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광주은행과의 포괄적 주식교환 절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됨에 따라 광주은행의 이익이 4분기부터 그룹 실적에 100% 반영되면서 그룹의 수익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바탕으로 경영효율성이 한층 제고될 것"이라며 "과거 어려운 금융환경에서 축적한 경영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 등 그룹 중장기 성장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