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으로 프랑스 주요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일 유방암‧위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로 프랑스 주요 입찰에서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올해 8월 프랑스에 출시된 허쥬마는 출시 3개월 만에 주요 병원연합체 입찰 기관 두 곳에 낙찰됐다. 두 기관의 수주 물량은 프랑스 트라스투주맙 시장의 약 40%에 이른다.

프랑스 트라스투주맙 시장 규모는 연간 약 3500억원이다. 유럽에서는 이탈리아와 독일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주요 시장이다. 프랑스는 과거 주변 유럽 국가들에 비해 바이오시밀러 처방에 보수적이었으나, 최근 정부 주도의 바이오시밀러 우호 정책이 확대됐다. 이 국가는 바이오시밀러의 유럽 시장 성공 여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주요 국가로 부상하고 있다.

프랑스에서 허쥬마의 입찰 성공은 시장성과 상징성을 모두 지닌 프랑스에서 경쟁사보다 먼저 시장을 선점해 우수함을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측에 따르면 유럽 내 의료관계자들은 허쥬마가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첫 번째로 허가 받은 바이오시밀러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아님에도 주요 입찰 기관에서 연달아 낙찰 받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후발 주자인 허쥬마가 입찰 경쟁에서 연이어 수주에 성공함에 따라 퍼스트무버로서의 이점뿐만 아니라 의약품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 마케팅 역량, 유통 경험 등도 시장 선점을 위한 요소임이 확인됐다.

허쥬마보다 먼저 프랑스에 출시된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트룩시맙)’도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프랑스에서 열린 트룩시맙 의약품 입찰 경쟁에서 트룩시마에서 주요 기관 3곳에서 입찰 수주에 성공하면서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출시 1년 만에 39%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했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도 아이큐비아 기준으로 올 2분기 프랑스에서 5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의 점유율을 뛰어 넘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퍼스트무버로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허쥬마는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품질에 대한 의료계의 신뢰를 바탕으로 프랑스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면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트너사의 입찰 기관별 맞춤형 마케팅 전략과 유통 노하우를 통해 뜻 깊은 성과를 달성한 만큼, 앞으로도 허쥬마의 유럽 시장 확대를 목표로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