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19> 김난도·전미영 외 7명 지음, 미래의창 펴냄

 

[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 다음해의 트렌드를 예측하고 키워드를 제시하는 ‘트렌드 코리아’ 시리즈의 2019년 버전이 나왔다. 저자들은 기해년(己亥年) 황금돼지의 해에는 ‘자기실현적 예언’을 의미하는 ‘PIGGY DREAM’을 키워드라고 설명한다. 첫 번째 ‘P’는 ‘Play the Concept’ 즉 콘셉트를 연출한다는 뜻이다. 단순한 콘셉트가 아닌 이를 연출함의 의미는, 이미지에 열광하고 변화무쌍함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기능이 아닌 콘셉트를 소비한다는 것이다. 이제 마케팅이라는 단어는 콘셉팅으로 진화한다.

두 번째 ‘I’는 ‘Invite to the ‘Cell Market’’이다. 유튜브 등을 위시한 1인 미디어는 미디어 환경을 바꾼 것뿐만 아니라 유통의 판도 뒤흔들고 있다. 이들은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1인 마켓으로 발전했고, 이들은 이른바 ‘셀슈머(Sellsumer 혹은 Cellsumer)’로 명명된다.

세 번째 ‘G’는 ‘Going New-Tro’, 과거에 대한 단순한 향수를 넘어서 과거를 재해석하는 현상이다. 네 번째 ‘G’는 ‘Green Survival’ 즉 ‘필환경’이다. 과거 친환경 개념은 하나의 선택 사항이었지만 이제 환경 문제는 생존의 문제로 대두되었고, 지구의 모든 생명체를 위해 환경 부담을 없애야 한다. ‘PIGGY’ 마지막의 ‘Y’는 ‘You Are My Proxy Emotion’으로, 스스로 감정을 표현하지 않고 대신 표현하거나 느끼려고 하는 ‘감정의 외주화’를 뜻한다.

‘DREAM’의 ‘D’는 ‘Data Intelligence’로 인공지능을 넘어 데이터가 지능화된 트렌드를 짚는다. 일상에서의 아주 사소한 선택까지도 우리는 데이터를 근거로 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R’은 ‘Rebirth of Place(공간의 재탄생)’, ‘E’는 ‘Emerging Millennial Family(밀레니얼 가족)’, ‘A’는 ‘As Being Myself(자기애로 무장한 세계)’, ‘M’은 ‘Manner Maketh the Consumer(매너소비자)’ 등의 키워드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들은 2019년 소비 흐름을 “원자화·세분화하는 소비자들이 환경변화에 적응하며 정체성과 자기 콘셉트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한 마디로 정의했다. 이 책의 부제는 ‘서울대 소비트렌드 분석센터의 2019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