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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바르지 말고 먹자 '이너뷰티 시대'간편하게 먹는 편리함에 남녀노소 열풍, 시장규모 고속성장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가을 환절기와 찬 공기로 피부가 건조해져 수분크림과 같은 화장품을 넘어 뷰티 푸드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체내에 수분을 공급해 피부 속부터 촉촉함을 유지시켜주는 ‘이너뷰티’ 제품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이너뷰티(Inner Beauty)는 내면을 뜻하는 ‘이너(Inner)’와 아름다움을 뜻하는 ‘뷰티(Beauty)’의 합성어로 말 그대로 속에서부터 건강을 가꿔 아름다움을 찾자는 의미다. 단순히 피부에 발라 겉표면만을 일시적으로 좋게 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을 직접 섭취하여 피부 건강을 관리하는 콘셉트로 소비자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먹는 화장품’ 전성시대

한국식품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이너뷰티 관련 시장 규모는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68.2%의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500억원 시장 규모는 2017년 약 5000억원으로 추산된다. 해외에서는 이너뷰티 시장이 연평균 5.0% 성장세를 유지하며 2025년에는 79억3000만달러(9조322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너뷰티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업체는 아모레퍼시픽이다. 자사 이너뷰티 브랜드 ‘바이탈뷰티(VB)’는 2002년 출범 이후 13년간 연평균 15% 성장했고, 2016년 누적판매 2조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바이탈뷰티 브랜드 재정비에 나서는 등 이너뷰티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이너뷰티 정체성을 확고히 하기 위해 ‘건강함이 곧 아름다움’이라는 뜻의 ‘V=B(VITAL BEAUTIE)’로 브랜드 로고를 변경하고, 건강기능식품의 효능을 직관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뉴트리션, 홍삼, 이너뷰티 등 20여 종의 제품 패키지를 전면 교체했다.

   
▲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24일 피부 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큐브 미’ 론칭했다고 밝혔다. 출처=아모레퍼시픽

지난달 24일 피부전문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로 ‘큐브 미(CUBE ME)’를 론칭하며 차별화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아모레퍼시픽의 ‘큐브 미’ 시장 진출로 화장품 기업들의 이너뷰티 카테고리 확대에 관심이 커 질 것으로 보고 있다.

큐브 미는 ‘CUBE Managed by Eating Solution’이란 뜻으로 피부의 입체적 구조에서 착안해 화장품 사용과 함께 섭취 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먹는 화장품’이란 콘셉트다.

큐브 미 관계자는 ”피부 관리를 통해 유효 성분이 진피까지 침투가 어렵다“면서 ”콜라겐·히알루론산 등이 함유된 이너 뷰티의 섭취로 피부 안팎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이중 케어가 중요하다“고 제품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의 ‘이너비’도 대표적인 이너뷰티 브랜드로 꼽힌다. 2009년 출시된 이너비는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능성을 인정받아, 자기 무게의 1000배에 이르는 수분을 저장하는 히알루론산을 주원료로 하는 대표적인 피부 건강식품이다. 피부 속 히알루론산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적으로 감소해 인위적으로 채워주어야 하는데 이너비를 섭취함으로써 피부 속 수분저장고인 히알루론산이 채워지는 것이다.

   
▲ CJ제일제당의 이너뷰티 브랜드 '이너비' 제품. 출처=CJ제일제당

이너비는 4주 만에 강력하게 수분 충전 효과를 주는 ‘아쿠아 리치’ 제품을 비롯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쿠아 뱅크’, 상큼한 자몽 맛의 저칼로리 음료인 ‘이너비 잇뷰티’, 지난해 출시된 ‘이너비 잇뷰티 에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LG생활건강은 남성들을 겨냥한 이너뷰티 제품도 적극 출시하고 있다. 2016년 5월 출시한 다이어트 건강기능식품 ‘청윤진 누벨 다이어트 플랜’은 출시 열흘 만에 8000세트가 판매됐다. 이너뷰티에 이제 막 입문하기 시작한 중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4주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인기 요인이다. 그 결과 브랜드 론칭 7개월 만에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너뷰티’ 왜 인기일까?

이처럼 이너뷰티 상품이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바르는 화장품에 비해 사용이 간편하다. 섭취가 간편한 만큼 지속적으로 사용할 가능성도 높기 때문이다. 이너뷰티 상품은 바르는 화장품과 함께 사용하는 경우 시너지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한 그동안 화장품과 거리를 두고 있던 남성들도 바르는 제품이 아니고 먹는 제품이라는 이점 때문에 쉽게 접근, 이너뷰티 상품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 고객들이 이너뷰티 제품을 구경하며 고르고 있다. 출처=CJ올리브넥트웍스

화장품회사나 식품회사 등 기업 입장에서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는 점이 매력으로 지목된다. 최근 국내 업계는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이너뷰티 제품과 체중조절 관련 이너뷰티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식품연구원 관계자는 “이너뷰티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고려인삼 등의 새로운 이너뷰티 소재를 적극 개발해 나간다면 세계시장에서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K-뷰티의 강점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 피부 속까지 효능 미칠까?

식약처는 이너뷰티 제품이라도 먹는 것이라면 화장품이 아닌 식품이며, 식약처가 인정한 기능성 원료를 사용했다면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출시된 이너뷰티 제품의 주요성분은 히알루론산과 콜라겐이 대표적인데, 특히 히알루론산은 자기 무게의 1000배에 해당하는 수분을 끌어당겨 피부보습과 수분보충에 도움을 주는 핵심성분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을 주원료로 피부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기능성을 강조했다면 원칙적으로 건강기능식품에 해당한다”면서 “단 원료 자체가 기능성을 인정받지 못했거나 기능성 인정원료라도 함량미달인 제품이 이너뷰티를 표방하고 있다면 이는 과대·허위광고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너뷰티 제품이 실제 피부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전문가의 의견도 있다. 한 피부과 전문의는 “이너뷰티 제품은 직접 먹음으로써 신체 내부에 관련 성분을 침투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먹는 양에 비해 실제로 피부에 도달하는 것은 극히 미량이다”면서 “충분히 복용하지 않으면 효과를 얻을 수 없고, 실제 효과를 확인하려면 제품별로 구체적인 실험을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아직까지 이너뷰티 제품에 대한 중증 부작용 사례가 보고된 바 없다. 전문의는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등 주성분을 포함해 부수적 성분에 의해 두드러기, 발진, 소화불량, 변비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면서 “제품 구입 전 본인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성분이 있는지 확인하고 첫 복용 후 1~2시간 동안은 신체반응을 잘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자연 기자  |  nature@econovill.com  |  승인 2018.11.02  07: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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