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전자가 LG시그니처에 이어 2번째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인 LG오브제(objet)를 론칭했다. LG전자는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모스 스튜디오에서 LG 오브제 론칭 행사를 열어 향후 전략을 포함해 제품 관련 내용을 전했다.

▲ LG전자 오브제 제품으로 꾸민 거실 컨셉.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LG오브제와 LG시그니처와 차이점은?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LG오브제가 LG시그니처와 가장 차별화되는 점으로 가전과 가구의 결합을 꼽았다. 송 사장은 “시그니처와 오브제 모두 다 프리미엄 가전을 추구하는 브랜드인데 시그니처는 일반 가전 중심이고, 오브제는 가구와 가전의 결합에 더 방점을 찍은 브랜드”라면서 “오브제는 프라이빗 제품으로 개인적인 공간, 디자인 만족도 등에 더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 송대현 LG전자 사장이 1일 열린 LG오브제 론칭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출처=LG전자

송 사장은 이어 빌트인 형태로 제작되는 LG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와의 차별점도 언급했다. 송 사장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주로 빌트인 시장을 타겟으로 해 별도 매장을 논현동에 냈지만, 오브제는 일반 가전제품을 팔고 있는 매장서 별도 섹션을 꾸려 판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브제 브랜드 매출 전략에 대해서는 먼저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송 사장은 “현재는 론칭 초창기이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데 더 집중할 것”이라면서 “5060세대에서는 구매력이 높아지고 2030세대서는 삶의 질과 편의성을 추구하는데 이들에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전략에 대해서는 먼저 국내시장을 공략한 후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송 사장은 “현재 한국시장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후 해외시장 공략을 생각 중”이라면서 “글로벌 트렌드도 오브제가 추구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LG오브제 제품

LG오브제 라인업 늘리고 B2B시장도 공략할 것

이날 소개된 LG오브제 가전제품은 냉장고, 가습 공기청정기, 오디오, TV의 4종이다. LG전자는 향후 더 다양한 제품군에서 LG오브제 브랜드를 만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송 사장은 “보편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제품을 생각하다 보니 4종의 제품을 먼저 출시하게 됐지만 계속 제품 라인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기존 호텔 냉장고와는 달리 오브제 냉장고는 반도체 소자인 열전소자를 사용해 소음과 진동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향후 프리미엄 호텔 등을 대상으로 B2B(기업간거래)시장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호텔에 이어 건설사 등에도 오브제 제품을 소개할 것”이라면서 “일반 소비자들 뿐만 아니라 B2B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AI) 기능도 향후 필요하면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송 사장은 “제품 구상때부터 인공지능 기능 추가에 대한 개념을 잡지 않았고, 무선인터넷(WiFi)기능이 들어가는 것만으로도 제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면서 “향후 AI기능 추가는 오브제 차기 전략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오브제는 1일부터 주요 백화점과 LG베스트샵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전 제품은 주문제작 방식으로 생산된다. 주문을 하면 3주 정도의 시간이 걸리고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색상이다.

▲ LG전자 관계자가 LG오브제 TV를 소개하고 있다.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 LG오브제 가습 공기청정기와 냉장고가 설치된 침실 컨셉. 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