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제조업 활동의 성장세가 2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1일,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50.6과 전달의 50.8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이달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 이후 2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PMI가 50을 넘으면 경기확장 국면에, 밑돌면 경기위축 국면에 있음을 뜻한다.

중국 제조업 PMI는 2016년 7월(49.9) 이후 상승세를 보여오다가 올해 들어 중국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점차 약화되는 추세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5월 51.9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특히 10월 PMI 수치는 지난달 24일 미·중 양국이 각각 2000억달러, 600억달러어치의 상대국 제품에 고율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 뒤 무역전쟁 실물 결제에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10월 비제조업 PMI 역시 53.9로 전달의 54.9보다 하락했다.

이에 앞서 중국 각종 경제지표들도 경기둔화 조짐을 반영하고 있다.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은 6.4%로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분기(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1∼9월 중국의 고정자산투자 증가율은 5.4%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5년 이후 최저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미국이 대중 추과 관세를 부과하면 중국 경제는 더 큰 타격을 받을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말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가질 것으로 보이는 양국정상회담에서 무역 분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중국산 제품 267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 중국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매길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PMI 지수 추이.   출처= tradingeconomics

[미국]
■ 미 R&D 투자 중국에 크게 앞서

-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무역과 기술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연구개발(R&D) 투자에서는 미국이 중국을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컨설팅회사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를 인용, 중국 기업들이 R&D에 1달러를 투자할 때 아마존과 알파벳 등 미국 기업들은 5달러가 넘는 돈을 지출하고 있다고.

- PwC 보고서는 올해 6월 30일 기준으로 이전 1년간 세계 주요 상장 기업들 가운데 연구개발비 지출이 많은 상위 1000개 기업들의 자료를 모아 작성.

- PwC가 집계한 1000개 기업의 연간 R&D 총 투자액 7818억 달러 중 미국 기업이 3290억달러를 차지한 반면 중국 기업들은 610억 달러에 그쳤다고.

- 그러나 중국 기업들의 R&D 투자는 2010년의 70억달러에 비하면 크게 증가한 수치. R&D 투자 상위 1000개 기업에 속한 중국 회사 숫자도 10년 전 불과 14개에서 올해 145개로 늘었다고.

■ GE '치욕의 분기 배당금' 1센트

- 제너럴일렉트릭(GE)이 자금난으로 인해 분기 배당금을 주당 12센트(137원)에서 1센트(약 11원)으로 대폭 삭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GE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3분기 주당순이익(EPS)이 14센트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혀.

- 한 때 미국에서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하던 기업 중 하나였던 GE는 최근 급격한 실적 악화로 분기 배당금을 상징적인 수준인 1센트까지 낮춘 것. 회사는 배당금 삭감을 통해 지출 39억 달러(4조 4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

- 발전 설비에 대한 수요 감소로 주력이었던 전력 사업은 3분기에도 6억 3100만 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 투자자들은 배당금 삭감과 실적 부진에 실망감을 나타내. 이날 뉴욕 증시에서 GE 주가는 전일 대비 8.29% 하락한 10.18 달러로 거래를 마감.
 
[유럽]
■ S&P "英 브렉시트 후 장기침체, 실업률 2배·인플레이션 급등할 것"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협상을 타결하지 못하고 탈퇴할 경우 장기적인 경제 침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고 가디언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S&P는 '브렉시트 카운트다운: 노딜(No Deal) 가시화'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고 "노 딜 브렉시트가 되면 2020년 영국의 실업률은 7.4%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혀.  올해 영국의 실업률은 사상 최저치인 4%로 전망.

- 주택가격은 10%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고 가계소득은 연간 2700파운드(400만원)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 반면 2019년 중반 인플레이션율은 4.7%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분석.

- S&P는 또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은 2020년 1.2%, 2020년 1.5%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약 15개월 동안 경기후퇴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

- S&P 보고서는 "브렉시트가 예정된 3월 전에 양측이 합의가 이루어지길 기대한다"면서도 "노딜 가능성이 최근 몇달간 치솟고 있으며, 투자자들에 이에 대한 경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

▲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이 오는 12월 30일 발효된다.    출처= CPTTP

[일본]
■ 日주도 TTP, 12월 30일 조기발효   
 

- 일본이 주도하는 다자간 무역협정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TP)이 오는 12월 30일 발효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1일 보도. 당초 예상보다 1개월 반 정도 빠른 일정.

- CPTTP 가입국인 뉴질랜드의 파커 무역·수출진흥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CPTTP 참여국 중 하나인 호주가 국내 절차를 마쳤다는 통보를 했다고 밝혀.

- 이에 따라 멕시코·일본·싱가포르·뉴질랜드·캐나다 등을 포함해 6개국이 국내 절차가 끝나며 CPTTP 발효조건이 충족된 것. CPTTP는 6개국 이상이 국내 절차를 마치면 60일 후에 발효되도록 되어 있어.

- CPTTP에는 일본을 비롯해 캐나다, 멕시코, 말레이시아, 페루, 칠레, 베트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11개국이 참여. TPP라는 이름으로 2015년 타결됐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를 선언하며 일본이 주도하는 CPTTP로 이름을 변경.

- 한때 미국의 불참으로 흔들리던 TTP였으나 이제는 참여를 희망하며 손을 드는 나라가 늘어나고 있다고. 중국, 태국, 영국, 필리핀, 대만 등이 CPTPP 가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고 한국도 CPTTP 가입 의사를 밝힌 바 있어.

■ 일본은행, 단기금리 -0.1% 장기금리 0% ‘금융 완화’ 유지

- 일본은행은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마이너스 0.1%, 장기금리를 제로로 유도하는 현행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

- 일본은행은 이틀간 진행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국내외 경기와 물가동향 등에 관해 논의한 끝에 정책위원 9명 중 7명의 찬성 다수로 금융완화책의 현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 2018년도 성장률 전망은 지난 7월보다 0.1% 포인트 낮춘 1.4%로 하향 조정, 2019년과 2020년도 성장률 전망은 각각 0.8%로 그대로 유지.

- 물가 전망치도 2018년도 0.9%, 2019년도 1.4%, 2020년도 1.5%로 종전보다 0.1~0.2% 포인트 하향.

- 미국이 중국 등을 상대로 무역전쟁을 벌이는 상황이 일본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신흥국 경제에 관한 여파도 이번 전망에 반영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