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의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다. 자동차 자체가 친환경 모델인 데다 유지비가 낮고 범용성이 큰 차다. 크기가 작아 일반 소비자보다는 상업용으로 주로 팔린다. 특히 자동차 전용도로를 달릴 수 없다 보니 일반 도로를 오가는 배달 업무 종사자가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에는 이미 우편 배달차로 보급되고 있다. BBQ는 트위지를 이용해 음식을 배달한다. 쉐이크 쉑 버거 강남점에서 배달용으로 쓰고 있다.

이러한 상업적 실용성을 무기로 트위지는 최근 홈쇼핑에 등장했다. 트위지는 한 시간 남짓한 홈쇼핑 방송에서 총 3700여건의 상담 예약 콜이 접수돼 사전 온라인 접수를 통해서도 300건 이상의 상담 예약이 등록됐다.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상담 고객 데이터까지 확보하긴 어렵지만 기존 소비자들을 보면 상업용으로 가치가 충분히 입증됐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각 지자체는 트위지가 좁은 골목이 쉽고 주차공간 절약 효과가 커 도심 교통 문제를 해결할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외에도 카셰어링과 공공 업무, 순찰, 투어 운영 등 활용 영역이 무궁무진하다. 트위지는 2017년 준비된 수량 691대를 모두 판매하고 올해 7월 연간 누적판매 1000대를 돌파하고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충전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왜 트위지를 찾을까

트위지의 장점은 무엇보다 별도 충전기 없이 가정용 220V 콘센트로 충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조작 자체도 간단해 전기차라는 거리감도 없다. 또 짧은 회전반경, 125㏄ 스쿠터급 가속 성능, 후륜구동이 가진 운전의 재미는 자동차로서 매력까지 지니고 있다. 통상 모터사이클을 이용하는 상업 업무 종사자들에게 여름의 비, 겨울의 눈은 악재 중 악재다. 이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하나의 메리트다. 트위지의 바퀴는 하계용 타이어가 아닌 겨울용 타이어로 겨울에도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다.

트위지는 길이 2338㎜, 너비 1237㎜, 높이 1454㎜의 다소 아담한 체형을 지녔다. 주차장 주차공간 1개에 3개의 트위지가 들어갈 수 있는 크기다. 길이는 의외로 길다. 시트 구성이 앞뒤로 돼 있어 최대 2명까지 탈 수 있다. 차폭은 넓은 구조라 좁은 골목 사이까지 쉽게 이동할 수 있는 높은 기동성을 지녔다.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주차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크기는 작지만 성능은 절대 뒤지지 않는다. 전기모터 특성상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최대토크에 도달하기 때문에 125㏄ 스쿠터급 가속 성능을 낸다. 최고출력은 12.6kW, 최대토크는 5.8Nm이다. 고급세단이나 고출력 자동차에 적용되는 후륜구동 방식을 채택해 생김새와 다르게(?) 안정적인 코너링을 자랑한다.

차량 충전은 정말 간단하다. 차 앞머리 덮개 lx에 숨겨진 충전 케이블을 일반 전기 플러그에 꽂으면 된다. 3시간 30분 정도면 완충된다. 1회 충전으로 약 50~80㎞ 정도 운행이 가능하다. 트위지는 6.1kWh의 리튬이온 배터리 용량을 지녔다. 일반 전기차 배터리 용량인 28kWh보다 작지만 효율성은 구조다. 통상 전기차는 1kWh로 약 7㎞를 달리지만, 트위지는 16㎞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내부를 보면 스티어링 휠 사이로 계기판이 필요한 정보만 보여준다. 배터리 잔량과 변속기 표시등, 속도와 시간, 순간 에너지 소비 및 재충전 상황을 표시하는 에코미터 등 기본적인 요소만 나타내는 LCD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변속기 위치는 스티어링 휠 왼편에 버튼식으로 구성돼 있다. 주차(P)를 제외한 주행(D), 중립(N), 후진(R) 등 세 가지로 구분돼 쉬운 조작이 가능하다. 핸드 브레이크는 봉 형태로 차량 왼편 안쪽에 있다. 주차 대신 쓰인다.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내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배달용으로 적합한 1인승 트위지인 트위지 카고는 뒷좌석을 트렁크로 대체 가능하다. 156ℓ(최대 75㎏)의 적재 용량을 지녔다. 특히 후면 도어가 90도로 열리기 때문에 어떠한 형태의 짐도 쉽게 적재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안전 측면을 보면 안전벨트가 운전석은 4점식 하네스 안전벨트, 보조석은 일반 안전벨트인 3점식으로 구성돼 있다. 보호용 캐빈 루프는 일종의 큰 헬멧 역할을 수행한다. 창문 액세서리를 추가로 장착하면 비바람 걱정 없이 운행에 자유롭다. 문에 강화형 소재를 쓴 데다 돌출형으로 돼 있어 측면 사고 시 운전자를 보호한다.

단점이 있다면 에어컨과 히터가 없기 때문에 더위와 추위에 약하다. 최고속도 구분 없이 자동차 전용도로와 저속도로, 저속전기차 통행 금지도로 통행을 할 수 없다. 일부 일반 도로 운행이 금지돼 있다. 자동차 보험료가 일반 경차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활용범위가 넓은 트위지는 유럽에서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일반 가정의 세컨드 카, 카셰어링 차, 도시 투어용 차량, 공공업무 차량 등이 대표적이다. 프랑스에서는 베르사유 궁전 공원 내 업무 차량으로 쓰인다. 두바이에서는 순찰차로 활용되고 있다. 교통이 혼잡하고 배달산업이 발달한 국내에서는 지역 내 운행 차량이나 배달 차량, 단거리 업무 차량 등 안전하고 효율적이며 친환경적인 도심 생활을 가능케 해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 트위지의 판매 가격은 1500만~1550만원이다. 국비보조금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을 받으면 900만원 중후반대에 구입이 가능하다.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내부 배터리 모습.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
▲ 르노삼성자동차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 사진=르노삼성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