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스피 2000선이 아슬아슬하고 국내 제조업 경기는 죽어가고 있으며 미중 무역전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지금, 하나의 보도가 SNS는 물론 온라인을 끓어오르게 만들고 있다.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원장의 전 직원 폭행 영상을 보도한 뉴스타파와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뉴스 때문이다.

뉴스타파 등에 따르면 양진호 대표는 위디스크 등 국내 웹하드 업체를 이끌고 있으며, 2015년 퇴사한 직원이 자기에 대한 좋지 않은 글을 온라인에 남겼다는 이유로 회사로 불러 폭행했다. 폭행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지켜보는 사이 벌어졌으며 폭행을 당한 직원은 이후 보복이 두려워 업계를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경찰이 양진호 회장에 대한 정식 수사를 시작한 가운데, 보도를 이끌었던 박상규 기자는 자기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 SNS 글. 출처=갈무리

박 기자는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님, 벌써 2년 전 일입니다. 어떤 사람들이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또** 양진호 회장을 잡으려면 또** 기자가 필요합니다. 박상규 기자, 양 회장이랑 한 번 붙어보시겠습니까? 제대로, 그들은 USB 하나와 서류 뭉치를 제게 넘기고 떠났습니다"면서 "지난 2년간 양 회장님을 취재했습니다. 회장님, 정말 보통이 아니더군요. 단연 베스트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무섭기도 했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박 기자는 "몰카제국의 황제, 양진호 회장님. 성범죄, 성폭력 영상으로 1000억 원대 재산을 모으셨더군요"라면서 "몰카, 성범죄 영상, 포르노, 음란물로 만든 제국에서 당신은 황제였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당신을 부러워할 듯합니다. 자기는 늘 감시받는데, 양진호 회장님은 아무런 견제 없이 지금까지 질주했으니까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기자는 "회장님의 폭주는 여기까지일 겁니다. 당신을 꼭 법의 심판대에 세우겠습니다. 그게 요즘 제 꿈입니다"라면서 "제대로 싸워 봅시다"라고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