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CJ제일제당이 미래 ‘K-Food’ 전략기지로 구축하고 있는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즉석밥 ‘햇반’의 생산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9일 충북 진천에 위치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김근영 식품생산본부장(부사장),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햇반’ 출하식 행사를 열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이 공장에 2020년까지 5400억원을 투자하고, 햇반(컵반), 냉동편의식품, 육가공, 가정간편식(HMR) 등을 생산해 국내 및 글로벌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고 밝혔다. 

▲ 29일 충북 진천에서 열린 CJ제일제당 식품통합생산기지 햇반 출하식에서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가운데)와 김근영 식품생산본부장(부사장, 왼쪽 세번째), 손은경 식품마케팅본부장(부사장, 왼쪽 두번째) 등 주요 경영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본격적으로 ‘햇반’을 생산하며 ‘햇반’ 판매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기존 부산공장은 그 동안 생산설비를 더 이상 늘릴 공간이 부족해 늘어나는 수요를 맞출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CJ제일제당은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하루에 ‘햇반’을 15만개 생산할 수 있는 2개 생산라인을 구축했고, 연내에 1개 라인을 추가로 가동해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햇반’은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햇반’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23% 성장하며 3000억원에 이르는 성과를 기록했다. 판매량도 3억 개를 넘어섰다.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수요에 맞춰 충분한 물량을 생산할 수 있어 올해 연 매출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올해 말을 기준으로 ‘햇반’ 출시 이후 누적매출은 1조5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이런 성과를 토대로 맨밥 즉석밥 시장 내 ‘초격차 1위’ 지위도 확고히 하고있다. 올해는 시장점유율 70%대를 차지하며 경쟁사 제품과 격차를 벌렸다. CJ제일제당은 올해(8월 누계) 맨밥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4.6%P 상승한 73.6%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CJ제일제당은 지속적으로 연구 개발에 투자하고, 추가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햇반’ 소비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 출처= CJ제일제당

강신호 대표는 출하식 기념행사에서 “설탕은 과거의 제일제당이 국내 최고 식품회사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게 한 제품이었다면, 햇반은 CJ의 장기 목표인 ‘World Best CJ’가 되기 위한 첫 걸음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제조시설을 확보해 식품사업을 세계 일류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이재현 회장의 뜻이 담긴 진천 식품통합생산기지에서 햇반을 비롯한 가정간편식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